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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오스틴 교회서도 총격 사건…끊이지 않는 예배당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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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한 텍사스 휴스턴 레이크우드 교회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교회를 표적으로 하는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지 교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초대형 교회 중 한 곳에서도 총격 사건을 피해 가지 못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레이크우드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예배를 앞둔 주일 오후에 발생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 등에 의해 조기 진압돼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2명이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로 생중계한 현장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2시 스페인어 예배를 앞둔 시점인 오후 1시 53분경 3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이 교회 주차장에 차를 타고 들어온 뒤 긴 소총을 들고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여성은 당시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으며 5살 남자아이와 함께였다.

교회 건물에 들어선 뒤 총격을 시작했을 때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타 기관 소속 요원이 여성을 제압했고, 그 과정에서 여성은 총에 맞아 사망했다. 함께 있던 남자아이도 총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추가로 50대 남성이 다리에 총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신원과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레이크우드교회 조엘 오스틴 담임목사는 “65년간 이곳에 있었지만, 교회에서 총격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큰 충격을 받았다”며 “총격 사건이 오전 11시 예배 중 발생했다면 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 내 총격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소도시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로부터 한 달 후인 2022년 6월에도 미국 앨라배마주 세인트스티븐성공회교회에서도 총격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범인은 예배 후 저녁 식사를 겸한 교제 자리에서 자신에게 식사를 권하는 교인들에게 직접 총구를 겨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교인 3명이 사망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미국 사회가 인종 간 혐오와 같은 갈등을 비롯해 정치적·경제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발현되는 분노와 불만이 교회를 향해 표출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회가 직접적인 잘못을 하지 않아도 그만큼 종교에 대해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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