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노쇼, 정치적 이유 아냐”… 메시, 中 SNS에 재차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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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 스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홍콩 노쇼’ 파장이 커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중국 친선경기 투어 취소까지 이어지자 메시가 재차 해명에 나섰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메시는 전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린 2분짜리 영상에서 “홍콩 경기 이후 많은 말을 듣고 읽었다”며 “누구도 거짓된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지 않도록 이 영상을 녹화해 여러분께 진실한 버전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는 언제나 모든 경기에 참여하고 싶어한다”며 “사람들이 내가 정치적 이유와 다른 많은 이유로 경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는 것을 들었는데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그랬다면 일본이나 중국에 그렇게 많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전근 근육 염증 탓에 홍콩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는 앞선 해명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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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의 공격수로 뛰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 친선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홍콩=AFP연합뉴스 |
메시는 “경력을 시작한 이래 중국과 매우 가깝고 특별한 관계를 가져왔다. 중국에서 인터뷰, 게임, 행사를 많이 했다”며 “내가 항상 특별한 애정을 갖는 중국 모든 이들의 행운을 빌며 곧 여러분을 만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홍콩 팬들의 격분을 불러왔다. 해당 경기 입장권 가격이 최고 83만원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홍콩은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 지역에서 메시를 보기 위해 온 약 4만명의 팬들이 환불을 요구했다. 특히 메시가 사흘 뒤인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는 30분간 출전하면서 홍콩 팬들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사태가 커지자 친선경기 주최사인 태틀러는 지난 9일 티켓값 50%를 환불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도 메시의 홍콩 노쇼 관련 논란이 확산하면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메시가 홍콩전에 출전하지 않은 데는 외세가 개입한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는 점 때문에 미국 팀에 소속된 메시가 홍콩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본토 팬들은 메시의 홍콩 노쇼와 이후 일본 출전이 중국을 무시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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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지난 19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중국과 가깝고 특별한 관계”라고 해명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 |
메시는 지난 7일 웨이보를 통해 허벅지 부상 탓에 홍콩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다음달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두 개가 모두 취소됐다. 이에 재차 해명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메시가 주장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8∼26일 중국 친선경기 투어를 계획했다. 이 기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항저우에서 나이지리아 대표팀, 베이징에서 코트디부아르 대표팀과 각각 경기할 예저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 9일 항저우시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고, 이튿날에는 베이징시 축구협회도 “베이징은 현재로서 메시가 출전하는 경기를 주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