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 어민 사망에 "대만, 의도적 진실 은폐…강력 규탄" 양안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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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지난 14일 대만 최전방 도서인 진먼다오 해역에서 중국 어선이 전복돼 어민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의도적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대만의 악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22일 중국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펑롄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일 "어민 2명이 사망한 사건 발생 후 대만 측은 대만 해순서(해양경찰) 선박이 중국 어선과 충돌로 인해 선박이 전복되고 인명 피해가 났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여러 이유를 들어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의 진상을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얼음은 하루아침에 얼어붙는 것이 아니다"며 "대만은 2016년 5월 민진당 정부 출범 이후 본토 어민을 난폭하게 대하거나 본토 어선과 어민을 무작위로 나포해 어민 집단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동포들의 감정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본토 어민을 난폭하게 대하고 생명을 무시한 채 폭력적인 법 집행을 한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의도적으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대만의 악행을 규탄하고 대만의 비인간적인 후속 언행에 강한 분노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진실을 밝히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며 유족의 합리적 요구를 충족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며 "동포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전도 강화하고 있다. 전일 중국 관영 CCTV는 뉴미디어 채널인 '위웬탄톈(玉渊潭天)'에 '생환 어부들이 폭로한 중국 어선에 대한 대만의 난폭한 행동의 진상'이라는 제하로 생존 어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생존 어민 중 한 명은 "우리는 그들을 잘 대해줬는데, 그들은 우리를 이렇게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안전하게 본토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도 "살인자의 목숨값을 치르기 위해 살인자를 처벌하라", "대만인에 대해 분노의 감정이 생긴다", "대만을 무력 통일해야 한다" 등의 거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대만 중앙사 등 현지 언론은 "인터뷰에서 중국 선박이 미등록 선박인지, 왜 대만 해순서의 검문을 피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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