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직 국방장관 "러 우주핵 우려, 실전화는 매우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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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핵무기 사용시 러시아 위성 회피 방법 등이 문제"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최근 논란이 된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과 관련, 실전화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은 게이츠 장관이 재임 시절인 2011년 2월17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4.02.2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고 나섰다.
게이츠 전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라이브 대담에서 최근 불거진 러시아 우주 핵무기 배치 우려와 관련해 "러시아가 그런 유형의 무기를 모색한다는 점은 놀랍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1970년대에 이미 러시아가 이른바 '궤도폭격체계(fractional orbital bombardment system)' 실험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본질적으로 우주 공간에서 핵무기를 발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게이츠 전 장관은 "(이를 통해) 위성을 무력화한다는 아이디어는 정확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이디어 자체보다는 이를 어떻게 현실화하느냐가 더 큰 도전 과제라는 것이다.
그는 "우주에서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어떻게 동시에 그곳의 모든 러시아 위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인가. 러시아 위성과 중국 위성, 미국 위성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이런 취지로 "내가 보기에 (실제 우주 핵무기를 배치·사용하기까지의 단계는) 매우 복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이를 추구하는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주 기반 핵무기 개발 정황을 추적하고, 그 실험을 자제하도록 중국 및 인도의 중재를 통해 러시아와 접촉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마이크 터너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14일 위원회 차원에서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 관련 정보를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러시아의 위성 겨냥 우주 핵무기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동맹에 러시아의 연내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한편 게이츠 전 장관은 이날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경시 논란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나토와 관련해 무엇을 할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재임 시절에도 동맹을 철저히 손익 기반으로 바라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나토를 두고 '돈을 내지 않으면 러시아에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우리 동맹과 우방국은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라며 "미래에 러시아 또는 누군가가 미래에 위협을 가할 경우 미국이 지켜줄지 자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은 자체 방어를 구축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장기적인 핵심 이익에 관한 매우 실질적인 관심사"라며 "만약 그들이 우리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그들을 신뢰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6년 12월부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2011년 6월까지 미국의 국방장관을 지냈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고 나섰다.
게이츠 전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라이브 대담에서 최근 불거진 러시아 우주 핵무기 배치 우려와 관련해 "러시아가 그런 유형의 무기를 모색한다는 점은 놀랍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1970년대에 이미 러시아가 이른바 '궤도폭격체계(fractional orbital bombardment system)' 실험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본질적으로 우주 공간에서 핵무기를 발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게이츠 전 장관은 "(이를 통해) 위성을 무력화한다는 아이디어는 정확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이디어 자체보다는 이를 어떻게 현실화하느냐가 더 큰 도전 과제라는 것이다.
그는 "우주에서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어떻게 동시에 그곳의 모든 러시아 위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인가. 러시아 위성과 중국 위성, 미국 위성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이런 취지로 "내가 보기에 (실제 우주 핵무기를 배치·사용하기까지의 단계는) 매우 복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이를 추구하는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폴리티코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주 기반 핵무기 개발 정황을 추적하고, 그 실험을 자제하도록 중국 및 인도의 중재를 통해 러시아와 접촉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마이크 터너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14일 위원회 차원에서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 관련 정보를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러시아의 위성 겨냥 우주 핵무기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동맹에 러시아의 연내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한편 게이츠 전 장관은 이날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경시 논란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면 나토와 관련해 무엇을 할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재임 시절에도 동맹을 철저히 손익 기반으로 바라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나토를 두고 '돈을 내지 않으면 러시아에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우리 동맹과 우방국은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라며 "미래에 러시아 또는 누군가가 미래에 위협을 가할 경우 미국이 지켜줄지 자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은 자체 방어를 구축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장기적인 핵심 이익에 관한 매우 실질적인 관심사"라며 "만약 그들이 우리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그들을 신뢰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6년 12월부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던 2011년 6월까지 미국의 국방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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