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2024년 1월 여자 아이돌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다 (기사는 사진과 직접적 관련 없음) / 사진=매경 DB엔터테인먼트 산업 강국인 우리나라는 종종 ‘연예인 공화국’이라고 칭해질 만큼 스타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떴다 하면 완판. 과거부터 지금까지 대중 대부분이 선망할 정도로 매력적인 연예인은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라 불린다.
코로나19 이후 해외로 떠나려는 인파로 공항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이 시점에 여행지 결정에서 스타의 영향력은 어떨까. 과거 패키지 상품이 유행했던 것과 달리 요즘은 개인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나만의 여행이 유행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
TV 속 그 여행지’는 인기 있을까.
여행 / 사진=PEXELS최근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4’에 따르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 장소를 직접 찾아가는 성지 투어 여행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녀온 여행지나
TV 속에 등장한 익숙하면서도 신비로운 여행지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어난다는 말.
스카이스캐너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 등 화면 속 여행지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냐’는 물음에 무려 한국인 여행객 88%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중 45%는 실제로 해당 일정을 따라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중이 여행지를 선택한 이유가 연예인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TV 방영 후 예약률이 폭증할 정도로 여행 욕구를 자극한 그 여행지가 어디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1.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3’에 등장해 검색량 742%나 증가한 이곳
덱스 / 사진=매경 DBMBC TV 여행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인도 화장터나 우유니 소금 사막 등 파격적인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안84·덱스·빠니보틀·이시언 등 정감 가는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출연진과 이색 여행지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좌) 기안84 (우) 빠니보틀 / 사진=매경 DBMBC TV 여행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인도 화장터나 우유니 소금 사막 등 파격적인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안84·덱스·빠니보틀·이시언 등 정감 가는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출연진과 이색 여행지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마다가스카르 / 사진=PEXELS & FLICKR작년 11월 말 첫 회를 공개한 시즌 3은 공개 이후 지난 4일 종영까지 매회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번 여행지는 기안84의 꿈의 여행지 ‘마다가스카르’였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자리하고 있는 비밀의 섬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마다가스카르 고유종인 여우원숭이부터 푸른 바다까지 눈이 황홀한 풍광이 잠들어 있어 비밀의 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태계일주3’ 방영 이후 마다가스카르에 관한 국내 여행객의 관심이 폭발했다. 스카이스캐너 통계에 따르면 최초 방영일인 2023년 11월 26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한국발 마다가스카르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42%나 증가했다.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로 가는 항공권 검색량 증가율 역시 532%에 달했다.
올해 한국발 안타나나리보행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달은 오는 3월이며 2회 경유 기준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163만 원부터 시작한다.
2. ‘나 혼자 산다’ 팜유 패밀리가 만족한 미식 여행지 어디?
팜유패밀리(왼쪽부터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 사진=매경 DB2013년부터 지금까지 방영하고 있는
MBC 장수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다양한 유행을 만들었다. 최근 들어서는 ‘팜유 패밀리’의 열정적인 먹방이 프로그램 종료 후 기사화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팜유 패밀리는 매번 먹는 일에 진심으로 임해 얼굴에 기름기가 흐르는 전현무·박나래·이장우 세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보고 붙인 별명이다.
대만 현지 음식 로우완, 이미엔 / 사진= FLICKR먹는 걸 좋아하는 것만큼 미식가인 세 사람이 흡족하게 여행을 마친 대망의 여행지는 ‘대만’이다. 타이중에서 고기 완자 ‘로우완’이나 대만식 비빔면 ‘이미엔’ 등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현지 고급 식당을 들른 뒤 현지 마트에서 사 온 식재료로 요리까지 해 대만의 다양한 미식 문화를 선보였다. 또 대만 흥행 드라마 ‘상견니’를 따라 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타이중 / 사진=PEXELS화려한 도심은 물론이고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만 중부 최대 도시 타이중은 ‘나 혼자 산다’ 대만 에피소드 방영 이후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카이스캐너 통계에 따르면 에피소드 방영일인 2023년 12월 15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한국발 대만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37% 올랐다. 방송에 나온 타이중행 항공권 검색량은 94% 증가했다.
올해 한국발 타이중행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달은 역시 오는 3월로 직항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25만원부터 시작한다.
3. “들인 제작비만 몇십억 원대”…‘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 찾은 낭만 여행지
세븐틴과 나영석 피디 / 사진=매경 DB스타
PD 나영석과 인기 아이돌 세븐틴이 만났다. 13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나영석
PD와 6박 7일로 떠난 해외 여행지는 ‘이탈리아’. 십여 명의 출연진의 통통 튀는 개성과 이탈리아의 풍성한 볼거리가 더해 세븐틴 팬층을 포함해 일반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세븐틴 / 사진=매경 DB나영석 프로듀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예상치 못한 시점에 여행지로 떠나는 ‘불시 출발 대명사’다. 이번 세븐틴과의 여행에서도 도쿄에 있는 세븐틴 숙소를 찾아가 바로 이탈리아로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알려 놀라움을 안겼다.
(좌) 피렌체 (우) 로마 / 사진=PEXELS수많은 여행자의 로망인 로마부터 피렌체 등 토스카나 지방 특유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까지 다채로운 경유지가 등장해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여기에 와인 시음과 열기구 탑승 등 체험도 등장해 이탈리아의 푸릇한 여름을 잘 담아냈다는 호평이 많다.
스카이스캐너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 첫 방영일부터 1월 31일까지 한국발 이탈리아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로마·피렌체·피사행 항공권 검색량은 각각 39%, 6%, 18% 순으로 증가했다.
올해 한국발 로마행 항공권이 가장 저렴한 달은 오는 5월이며 1회 경유 기준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54만원부터 시작한다.
스카이스캐너 ‘땡처리 항공권’ 검색 기능 /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스카이스캐너 ‘땡처리 항공권’ 검색 기능 /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제시카 민(
Jessica Min)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는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을 맞이해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대만과 이탈리아가 좋을 것”이라며 “홀로 또는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마다가스타르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반적으로 여행을 가장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시기는 30일
~60일 전이다”면서도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되더라도 스카이스캐너 ‘땡처리 항공권 검색’ 기능을 사용하면 출발일이 임박한 최저가 항공권을 찾을 수 있으니 염려 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