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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후쿠시마 오염수 '비공개 협의'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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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교도=연합뉴스

중국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비공개 협의를 개시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고 확인한 '협의와 협상을 통한 해결' 원칙에 근거해 진행됐으며 앞으로 몇 차례 이어질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지난달 협의에서 일본 정부 측은 외무성, 경제산업성, 환경성, 원자력규제청, 도쿄전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가 이번 협의 사실을 공표하지 않은 것은 중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 정부 간 협의 개시는 긍정적이지만, 중국 측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폐지할 뜻을 밝히고 있지 않아 문제 해결을 전망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의 즉각 철폐를 요구하면서 과학적 근거에 바탕한 냉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일본은 국내·외의 합리적인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책임감 있고 건설적인 태도로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뚜렷한 이견에도 양측은 협의와 협상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의 적절한 해결 방안을 도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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