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업체 인수 월마트, 북미서 'TV 1위' 삼성전자 아성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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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브랜드 TV '온' 판매 이어 '비지오' 인수…TV사업 덩치 키워
'18년 1위' 삼성,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 지속
미국 플로리다주 한 월마트 매장의 TV 판매대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TV 업체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가 지켜온 북미 TV 시장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20일 미국 스마트TV 업체 '비지오'(VIZIO)를 23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
스마트TV, 사운드 바 등을 생산하는 비지오는 월마트 및 월마트 계열사를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해왔다. 중저가 보급형 TV가 주력이다.
월마트의 이번 비지오 인수는 미디어 광고 사업인 '월마트 커넥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비지오는 활성 사용자를 1천800만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 비지오의 TV 운영체제인 '스마트캐스트'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고객 정보에 기반한 가정 내 광고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월마트는 스트리밍 기기(셋톱박스) 업체 로쿠와 협력관계를 맺고 '온'(ONN)이라는 자체브랜드(PB) 스마트TV를 팔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대응해 월마트는 온 브랜드로 초저가 TV를 대거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TV 가격을 보면 32인치 98달러(약 13만원), 50인치 198달러(약 26만원), 65인치 298달러(약 39만원) 등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월마트 로고
[AP=연합뉴스]
대규모 유통망을 갖춘 월마트가 이번에 비지오도 인수하면서 북미 TV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월마트가 그 아성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북미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36.3%, 수량 기준 점유율은 21.5%로 모두 1위다.
비지오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 10.1%로 삼성전자, TCL, 하이센스, LG전자의 뒤를 이었다.
옴디아에서는 온의 점유율을 따로 집계하지 않고 '기타'(23.0%)에 포함했는데, 업계에서는 온의 북미 점유율을 13∼14% 수준으로 추산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미국 기준 온의 시장 점유율을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인 13.3%로 집계했다.
즉 수량 기준 비지오와 온의 점유율을 산술적으로 합치면 23∼24%대로 삼성전자를 앞지르게 된다.
트렌드포스는 "월마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미국 최대 TV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온과 비지오가 합작하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 상위 5위 안에도 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비지오의 작년 매출 기준 북미 TV 시장 점유율은 6.3%에 그쳐 36%대인 삼성전자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 TV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TV 시장에서 18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했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1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비지오나 온과 달리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 초대형, 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전략을 펼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 수요 정체에도 대형 및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견고하다고 보고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세트 판매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자사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타이젠 기반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경래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및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제품 혁신과 라인업 다변화로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고,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일상 속 초연결 경험과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올해 TV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rice@yna.co.kr
'18년 1위' 삼성,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 지속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TV 업체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가 지켜온 북미 TV 시장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20일 미국 스마트TV 업체 '비지오'(VIZIO)를 23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
스마트TV, 사운드 바 등을 생산하는 비지오는 월마트 및 월마트 계열사를 주요 유통채널로 삼아 제품을 판매해왔다. 중저가 보급형 TV가 주력이다.
월마트의 이번 비지오 인수는 미디어 광고 사업인 '월마트 커넥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비지오는 활성 사용자를 1천800만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 비지오의 TV 운영체제인 '스마트캐스트'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고객 정보에 기반한 가정 내 광고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월마트는 스트리밍 기기(셋톱박스) 업체 로쿠와 협력관계를 맺고 '온'(ONN)이라는 자체브랜드(PB) 스마트TV를 팔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대응해 월마트는 온 브랜드로 초저가 TV를 대거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TV 가격을 보면 32인치 98달러(약 13만원), 50인치 198달러(약 26만원), 65인치 298달러(약 39만원) 등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AP=연합뉴스]
대규모 유통망을 갖춘 월마트가 이번에 비지오도 인수하면서 북미 TV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하는 북미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는데, 월마트가 그 아성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북미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36.3%, 수량 기준 점유율은 21.5%로 모두 1위다.
비지오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 10.1%로 삼성전자, TCL, 하이센스, LG전자의 뒤를 이었다.
옴디아에서는 온의 점유율을 따로 집계하지 않고 '기타'(23.0%)에 포함했는데, 업계에서는 온의 북미 점유율을 13∼14% 수준으로 추산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미국 기준 온의 시장 점유율을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인 13.3%로 집계했다.
즉 수량 기준 비지오와 온의 점유율을 산술적으로 합치면 23∼24%대로 삼성전자를 앞지르게 된다.
트렌드포스는 "월마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미국 최대 TV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온과 비지오가 합작하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 상위 5위 안에도 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비지오의 작년 매출 기준 북미 TV 시장 점유율은 6.3%에 그쳐 36%대인 삼성전자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TV 시장에서 18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했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18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비지오나 온과 달리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 초대형, 라이프스타일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전략을 펼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 수요 정체에도 대형 및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견고하다고 보고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세트 판매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자사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타이젠 기반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경래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및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제품 혁신과 라인업 다변화로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고,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일상 속 초연결 경험과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올해 TV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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