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일주일···3월 앞두고 사태 악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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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집행동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인턴·전임의들도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의료공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본격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전국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병원 이탈한 지 2주차에 접어들었다. 대형병원들은 수술과 진료 일정을 줄이고 교수와 전임의 등 병원에 남아 있는 의사 인력을 활용해 전공의 공백을 대처하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수술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였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수술일정을 45∼50%로 줄였고, 서울아산병원도 수술 축소 폭을 40∼50%로 확대 조정했다.
이번주에도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내 의사 인력이 더 부족해질 수 있다. 전임의들이 재임용를 포기하고 새로 수련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신입 인턴들이 임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서다.
조선대병원에서는 재계약을 앞둔 4년 차 전임의 14명 중 12명이 재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서울 대형병원에서 전임의 이탈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이런 집단행동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대병원은 다음 달 1일 첫 출근을 약속한 인턴 상당수가 임용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전으로 접어들자 전국 일선 검찰청이 검·경 협의회를 통해 경찰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신속한 사법처리에 대비하고 있다. 진료중단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리고 불응 시 ‘의사면허 정지·취소’ 등의 행정조치와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검사 1명이 복지부에 파견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은 이날 오전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무단 이탈에 따른 병원 현장 피해 신고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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