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4일(현지 시각)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열린 프라이머리(primary·예비 선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지만,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 로이터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개표가 50%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지지자들 앞에 서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오는 11월, 트럼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3월 5일 열릴 수퍼 화요일까지 경선에 남겠다고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나는 약속을 지키는 여성”이라며 “싸움을 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에 남겠다는 의사를 재차 표시한 것이다.

헤일리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후보가 한 명뿐인 소련식 선거가 아니라 진정한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며 “나는 그들에게 선택권을 줄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헤일리는 지금까지 5개 지역에서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에 모두 패했다. 더군다나 자신이 주지사를 지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었으나, 이곳에서마저 패하면서 중도 사퇴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헤일리는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 경선에서 874명의 대의원을 결정지을 수퍼 화요일까지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엔 대의원 50명이 할당돼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받기 위해선 1215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의원 63명을, 헤일리를 17명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