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오션 잇달아 찾은 美 해군성 장관…"MRO 등 함정 사업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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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방한 중인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델 토로 장관은 전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함께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둘러본 후 함정을 건조하는 특수선 사업부를 방문했다.
그는 올해 인도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등을 살펴봤다. 정 부회장은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델 토로 장관은 이후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을 찾아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와 함정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권 대표의 안내로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인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아울러 한화오션의 디지털생산센터·시운전센터 등도 둘러봤다.
업계에 따르면 델 토로 장관의 방한은 미 해군 MRO 사업과 관련한 한미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본토에서 해군 함정을 유지·보수·정비하는 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일부 물량을 우방국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함정 건조 업체 최초로 해외 MRO 사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미 해군 함정 MRO를 위한 자격인 MSRA를 신청해 올해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국내 업계 최초로 MRO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기술이전, 근접지원센터 설립 등 해외 유수 국가와 MRO 관련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함정 MRO 사업은 신조 사업만큼이나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MRO 사업 역시 ‘K방산’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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