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돌아온 추미애… 이인영은 7연속 구로갑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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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 하남갑에 단수 공천하는 등 12곳의 단수 공천자, 2곳의 경선 승리자, 19곳의 경선 후보자를 발표했다. 하남 현역인 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하남은 1개였던 선거구가 이번에 갑·을로 나뉘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하남갑은 험지”라고 했다. 하남을에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가 공천을 받았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은 경기 용인정에서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이헌욱 전 GH(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경선을 한다. 이 전 사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GH가 이재명 대표의 옆집을 직원 합숙소로 썼고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는 집으로 초밥을 한 번에 10인분 배달해 생긴 이른바 ‘초밥 10인분 의혹’의 당사자 중 한 명이다. 앞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현역 홍익표 의원이 서울 서초을로 옮기며 비게 된 서울 중·성동갑에 공천을 받았다. 당 안팎에서 ‘추·언·희’로 불리는 세 사람이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지역으로 나오는 것이다.
서울 구로갑에선 4선 이인영 의원이 이 지역에서만 7번째 연속으로 공천을 받았다. 이 의원은 86 운동권의 대표적 인사로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다. 전대협 3기 의장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컷오프, 4기 의장 송갑석 의원은 ‘하위 20%’를 받아 불리한 경선을 치르게 됐지만 이 의원은 살아남았다. 이 의원 장인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 민주화운동 대부인 이해학 목사다. 이 대표는 2004년 시민운동 관련으로 피신할 때 이 목사의 성남 주민교회 지하에 숨었다. 이 대표는 책에서 “주민교회는 성당, 절처럼 치외법권이었다”고 했다.
친명 인사와 당 지도부는 대거 단수 공천을 받았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이번 공천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수석사무부총장 김병기 의원은 서울 동작갑, 조직사무부총장 김윤덕 의원은 전북 전주갑에서 공천을 받았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도 전북 익산을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이 탈당한 경기 화성을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공천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는 경기 평택병에 공천됐다.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은 경기 안산병 공천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안태준 당대표 특보는 경기 광주을 경선서 승리했다. 안 특보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GH 사장 직무대행을 지냈다.
반면 비명계 전해철 의원은 경기 안산갑에서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과 경선을 하게 됐다. 전 의원은 ‘하위 20%’ 평가를 받아 경선 득표에서 20% 감점을 받는다. 양 전 위원장은 비명계를 겨냥해 “수박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등의 발언으로 당직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지만 경선 기회를 얻었다.
민주당 ‘올드보이’들은 경선을 치른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윤재갑 의원과 경선한다. 전북 전주병에서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현역 김성주 의원과 경선한다. 정 상임고문과 김 의원은 지난 20·21대 총선에서도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경기 의정부갑 지역엔 민주당 영입 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선한다. 의정부갑은 문 전 의장의 옛 지역구로, 현역 오영환 의원은 지난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의원은 “당에서 첫 번째로 영입한 인재를, 30년 조직을 일군 아버지에 각종 논란이 있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건 대체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이냐”고 했다. 문 전 의장의 보좌관 출신인 김민철 의원이 공천 배제된 의정부을 지역에선,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임근재 예비 후보 등 이 대표의 측근들이 경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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