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가격 하락 전망…변수는 공급과 금리” [KB부동산보고서]
컨텐츠 정보
- 358 조회
- 목록
본문
KB금융, ‘2024 KB 부동산보고서’ 발간
“올해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한계” 예측
민간주택 공급 감소·기준금리 인하가 변수
전문가·중개사·PB 설문서도 ‘가격하락’ 우세
[2024 KB 부동산 보고서 자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해 주택시장은 수요 위축으로 완만한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3일 발간한 ‘2024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4.6% 떨어지며 외환위기 직후인 1988년(-12.4%)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부동산시장은 올해도 매수세 위축으로 경기회복에 한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주택시장 주요 변수로는 ‘공급’과 ‘금리’가 꼽혔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증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등으로 민간주택 공급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고금리 기조로 인한 시장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그리고 재건축·재개발 관련 정부 정책 등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 KB 부동산 보고서 자료]
전세시장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5.5% 하락하며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올해도 하락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매매 수요 위축, 입주물량 감소로 인해 전세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화두였던 전세사기와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는 다소 완화될 수는 있지만, 빌라의 경우 현재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됐다.
보고서는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고금리 기조로 불확실성이 높은 올 한해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7대 이슈를 선정했다.
7대 이슈는 ▷역대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주택공급 급격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주택 경기에 최대 화두로 부각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이다.
보고서는 올해 1월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 PB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설문 결과,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 74%, 공인중개사 79%, PB 79%가 하락세를 전망했다. 올해가 주택 매매경기 최저점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전문가 50%, 공인중개사 59%로 가장 많았다.
[2024 KB 부동산 보고서 자료]
다만, 지난해보다 주택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많이 완화된 모습이었다. 올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전년보다 13%포인트(PB)~21%포인트(전문가) 오른 것이다. 수도권 주택가격의 경우, 전문가(34%)와 공인중개사(31%)의 3분의 1이 상승을 점치기도 했다.
올해 주택경기를 좌우할 변수로는 금리가 꼽혔다. 주택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전문가(31%)와 공인중개사(43%), PB(34%) 모두 금리 인하를 꼽았다. 다음으로 주택담보대출 지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이 주목됐다. 다만,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와 시설 등이 양호한 자산과 그렇지 못한 자산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PB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자산은 예금(29%), 채권(24%), 부동산(23%)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2017년 조사 이래 고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자산 부동의 1위였지만, 지난해 부동산시장 위축과 고금리 지속 등으로 선호도가 7%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중에서는 일반 아파트(33%)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재건축 아파트(26%) 선호도도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회복 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 및 통계지표를 생산하며 부동산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정확하고 유용한 부동산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KB 부동산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올해도 부동산 경기 회복에 한계” 예측
민간주택 공급 감소·기준금리 인하가 변수
전문가·중개사·PB 설문서도 ‘가격하락’ 우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해 주택시장은 수요 위축으로 완만한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3일 발간한 ‘2024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4.6% 떨어지며 외환위기 직후인 1988년(-12.4%)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부동산시장은 올해도 매수세 위축으로 경기회복에 한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주택시장 주요 변수로는 ‘공급’과 ‘금리’가 꼽혔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증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등으로 민간주택 공급 위축이 불가피한 가운데, 고금리 기조로 인한 시장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그리고 재건축·재개발 관련 정부 정책 등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 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5.5% 하락하며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올해도 하락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매매 수요 위축, 입주물량 감소로 인해 전세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화두였던 전세사기와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는 다소 완화될 수는 있지만, 빌라의 경우 현재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됐다.
보고서는 급격한 주택 공급 감소와 고금리 기조로 불확실성이 높은 올 한해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7대 이슈를 선정했다.
7대 이슈는 ▷역대 최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주택 거래 ▷주택공급 급격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과 재건축 시장 영향 ▷전세 수요 아파트 집중,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 확대 ▷주택 경기에 최대 화두로 부각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경기 위축에도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 등이다.
보고서는 올해 1월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KB국민은행 PB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설문 결과,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 74%, 공인중개사 79%, PB 79%가 하락세를 전망했다. 올해가 주택 매매경기 최저점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전문가 50%, 공인중개사 59%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보다 주택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많이 완화된 모습이었다. 올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전년보다 13%포인트(PB)~21%포인트(전문가) 오른 것이다. 수도권 주택가격의 경우, 전문가(34%)와 공인중개사(31%)의 3분의 1이 상승을 점치기도 했다.
올해 주택경기를 좌우할 변수로는 금리가 꼽혔다. 주택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전문가(31%)와 공인중개사(43%), PB(34%) 모두 금리 인하를 꼽았다. 다음으로 주택담보대출 지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이 주목됐다. 다만,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와 시설 등이 양호한 자산과 그렇지 못한 자산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PB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자산은 예금(29%), 채권(24%), 부동산(23%)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2017년 조사 이래 고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자산 부동의 1위였지만, 지난해 부동산시장 위축과 고금리 지속 등으로 선호도가 7%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중에서는 일반 아파트(33%)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재건축 아파트(26%) 선호도도 크게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회복 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 및 통계지표를 생산하며 부동산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정확하고 유용한 부동산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KB 부동산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