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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 건립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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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구 담수회 회관에서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뉴스1]
경북 구미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관 건립 등이 추진 중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서도 박 전 대통령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은 대구·구미 등에서 잇따라 추진 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달빛철도 축하 행사차 광주를 가보니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업적 흔적이 곳곳에 스며 있었다”며 “대구로 다시 돌아와 돌아보니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 흔적이 보이지 않아 참 유감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예컨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 짓고 그 앞에 동상을 건립하는 방안은 어떠할지 검토 중이다. 시민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에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해온 민간단체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김형기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단장은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검토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른 시일 내 동상 건립을 위한 민관 협력 방향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11월 출범식을 열고 “올해 11월 14일 박 전 대통령 생일을 맞아 모금을 통해 대구에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당시 추진위는 동상 건립 예정지로 동대구역 광장, 반월당네거리 등을 제안했다.

조호현 추진위 사무총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은 전남 목포지만, 기념관은 광주에 있다. 박 전 대통령 고향도 경북 구미지만, 영남의 중심인 대구에 동상을 설립해서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동상 외에도 대구에 박정희대로 지정,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박 전 대통령 흔적이 대구에 많다. 군 생활을 대구에서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도 달성군에 있어 최종적으로는 대구에 기념관을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동상 모형은 1차 제작이 완료된 상태로, 보완을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진위는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모금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간 박 전 대통령 추모 사업은 고향 도시인 경북 구미시에서 활발히 진행됐다. 상모동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생가 일대에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민족중흥관·역사자료관·동상 등이 있다.

구미시는 이곳에 숭모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생가를 방문했을 때 추도식 등 행사가 열리는 추모관(56㎡)이 좁다며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이후 구미시는 숭모관을 건립해 추모관을 확장하겠다며 사업비 500억원을 편성했다. 숭모관에는 유품전시관과 교육연수시설·기념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여러 가지 아버지 유품을 적절한 시기에 구미시에 기증하겠다”고 밝히면서, 역사자료관 증·개축의 필요성도 커졌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사자료관을 방문했을 당시 공간이 좁아 전시하지 못한 유품을 수장고에 들어가서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 의전차도 이전해 전시하는 등 역사자료관 전시 콘텐트를 보강할 예정이다. 대구권 광역철도사업으로 신설되는 사곡역사 이름도 ‘박정희생가역’으로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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