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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동남아 독점공연, 적대행위 아냐” 해명한 싱가포르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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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일본 제외 아시아 유일 공연지…30만석 매진
총리 "관광 산업 재건하려" 해명…이웃국 불만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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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싱가포르 정부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독점 공연 보조금 논란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이웃국에 대한 적대 행위가 아니라고 5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현장. 2024.03.05.[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투어가 한창인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가 스위프트에게 지급한 공연 보조금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입을 열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셴룽 총리는 이날 호주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에서만 공연하기로 스위프트와 협의했다”며 "이것은 매우 성공적인 합의였으며, 이웃국에 대한 적대 행위가 아니다”고 말했다.

리셴룽 총리는 "팬데믹 이후 관광 산업 재건을 위해 설립한 정부 기금에서 스위프트 측에 보조금을 지원한 것”이라며 "싱가포르가 독점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나라가 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싱가포르 당국이 스위프트 공연을 독점한 대가로 수십억 원을 스위프트 측에 제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20일 보조금 지급 사실을 시인했으며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를 둘러싸고 동남아 주변국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필리핀의 한 의원은 지난달 "좋은 이웃이 할 일 아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싱가포르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총 6차례 공연한다. 티켓 30만석이 모두 팔렸으며,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대상으로 암표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또 주변 동남아 국가의 팬들은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싱가포르로 몰려들었다.

현지 매체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2~9일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등에서 오는 항공편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올랐다. 숙박 시설 수요도 최대 30%까지 증가하는 등 싱가포르는 '스위프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고급 호텔 마리나베이샌즈는 스위프트 공연 티켓과 호텔 숙박권, 리무진 이용권 등을 최대 5만싱가포르달러(약 5000만원)에 패키지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 패키지 역시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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