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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7000만명 계정 삭제? 美하원 ‘틱톡 강제매각’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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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일안에 매각 안할 경우
미국 서비스 원천금지 방침
운영사 바이트댄스에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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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중국업체가 서비스하는 소셜미디어 ‘틱톡’을 강제매각을 규정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공화당)과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을 비롯한 20명의 여야 의원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를 향해 미국 서비스를 금지하거나 틱톡 매각을 선택하라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법안은 바이트 댄스가 틱톡을 165일 안에 처분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틱톡서비스가 불법화되는 방안을 담았다.

갤러거 위원장은 “틱톡이 중국 공산당과 결별하지 않으면 미국인 사용자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약 1억7000만명으로,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SNS로 알려져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개인정보 유출되고, 중국에 우호적인 가짜뉴스가 유포되거나 선거개입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퍼지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발의된 이 법안을 심사할 캐시 모리스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장은 “중국 등 적대국들이 틱톡과 같은 온라인 앱을 통해 미국인을 감시하고 조종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 측과 일부 시민단체는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이 법안에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틱톡 대변인은 “이 법안은 미국인 1억7000만명의 수정헌법 1조 권리(표현의 자유)를 짓밟으며 500만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빼앗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제나 레벤토프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선임정책고문은 “선거가 있는 해에 수정헌법 1조 권리를 값싼 정치적 문제들과 맞바꾸려는 시도에 깊이 실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하원 발의안에 대해 입장표명을 거부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연방정부 기관의 틱톡사용 금지령을 내렸지만 최근 대선 선거운동과정에서 스스로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 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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