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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둔화에…리비안, 조지아공장 건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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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기차 회사 리비안이 전기차 시장 침체에 6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하려 했던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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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리비안 서비스센터 앞에 리비안 전기 픽업트럭이 주차돼 있다.(사진=AFP)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 착공을 연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지 넓이만 800만㎡가 넘는 리비안 조지아 공장을 부지 조성을 마치고 올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리비안이 조지아 공장에 투입하려던 돈은 50억달러(약 6조 6000억원)에 이른다.

리비안이 조지아 공장 착공을 미룬 건 최근 전기차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공장 건설 계획을 재검토해야 했기 때문이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 착공을 연기하면 22억 5000만달러(약 3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조지아 공장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했지만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을 언제 착공할 수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비싼 가격과 부족한 충족 인프라,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늘면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리비안만 해도 지난해 54억달러(약 7조 1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 10%를 감원해야 할 정도다. 주가도 2년여 새 90%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난 3년간 연평균 65%씩 증가해 온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는 9%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 비야디(BYD) 등 경쟁사들은 신차 가격을 낮춰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톰 나라얀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최근 메모에서 “현재 (리비안의 전기픽업 트럭) R1은 손실을 내고 있다”며 “리비안이 어떻게 4만 5000달러(약 6000만원)대에서 (전기 SUV 신차인) R2를 수익성 있게 판매하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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