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전 휴전 난항…네타냐후 "라파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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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로 건물 붕괴된 가자지구
오는 10일 전후로 시작될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하마스 지도부와 상의하기 위해 협상 대표단이 오늘 (휴전 협상장인) 카이로를 떠났다" 면서 이스라엘 공격 중지와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위한 협상과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카타르와 함께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 측 관리들은 중재국들이 제시한 휴전안 최후 기한인 오는 10일 하마스가 카이로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마스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은 채 자신들은 이미 휴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만 강조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6주간의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국제사회가 제시한 협상안을 검토한 뒤 카이로에 대표단을 파견해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생존 인질 명단 등을 받지 못했단 이유로 협상에 불참했습니다.
중재에 나선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협상안 수용을 거듭 압박하고 있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측은 서로에게 합의 의지가 없다고 비난하면서 라마단 전 휴전 희망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건 인질들의 생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하마스 탓이라고 주장했지만, 하마스는 전쟁터인 가자지구 곳곳에 인질들이 흩어져 있는 까닭에 공격이 중단되기 전엔 인질들의 생사나 이들의 명단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도 커지는 휴전 압박에 함께 맞서야 한다며 마지막 남은 하마스의 요새, 라파를 포함한 가자지구 작전을 지속할 거라고 재차 공언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를 떠난 것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신와르가 미국의 휴전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마스가 협상에 우위를 점하고 있단 판단에 강경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며,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은 신와르가 의도적인 휴전협상 힘 빼기를 하고 있단 우려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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