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바다 실종 어민 5명 이틀째 수색…전복 선박 예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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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새벽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에 타고 있던 실종자 5명의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0일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20해리(36㎞), 세로 10해리(18㎞)의 광역수색 구역을 정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추가 발견은 못 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색에는 경비함정 14척, 해군함정 2척, 유관기관 선박 6척, 항공기 4대 등이 투입됐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이 가라앉지 않도록 유실방지 그물로 둘러싸 구조함에 연결한 뒤 조류가 비교적 약한 욕지도 해역으로 옮기고 있다. 오후에 전복된 어선 예인 작업을 마무리하면, 바지선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을 들어 올려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해경은 “잠수대원 안전을 확보하면서 선박 안에 있는 어구를 하나하나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색을 진행해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은 선체 파손 상태 등을 확인한 뒤에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지난 9일 새벽 6시43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68㎞) 바다 위에서 선원 9명(한국인 2명·외국인 7명)이 타고 있던 제주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줄에 낚시를 매어 갈치·조기·홍어 등을 잡는 배)이 침몰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잠수구조사들이 전복된 배 안에 들어가 오전 10시30분쯤 한국인 선원 1명과 외국인 선원 2명을 발견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15분쯤 사고 현장에서 7해리(13㎞)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 1명을 추가로 찾았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나머지 한국인 선원 1명과 외국인 4명은 여전히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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