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생토론회' 선거개입 논란에 "국민들에게 더 도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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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에 더 이상 희생과 헌신만 강요하면 안 된다"며 "강원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 장소로만 여기면서 낙후된 강원을 실질적인 산업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착공식이 열리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언급하며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9번째 민생토론회 강원도서 주재... "강원 주민 원한다면 케이블카 추가 건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육성책으로 윤 대통령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하고 데워진 물은 스마트 팜의 난방에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수도권과 가까워 데이터센터 입주로도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며 "이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은 보건 의료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춘천의 기업 혁신파크 선도 사업 지원 △강릉의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결정 △동해ㆍ삼척의 미래 수소 에너지 거점화 △강원 케이블카 추가 건설 △동서고속화철도 완공 △인제ㆍ횡성 등 의료 취약 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 등 강원의 주요 도시와 관련된 숙원 사업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꼼꼼하고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총선 30일 앞두고 거세지는 총선 개입 논란... "국민에 도움 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로 19번째 진행된 민생토론회를 두고 '총선용 행보'라는 비판이 커지는 데 대해서도 "국민에게 더 도움이 된다"며 적극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업무보고와 달리) 현장을 찾아서 민생 과제로 간담회를 해 보니 정부 정책 대부분이 많은 부처에 걸쳐 있고 각 부처에서 따로따로 과제를 발굴하는 것보다 부처가 벽을 허물고 협력해서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정책 공급자가 아닌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ㆍ부서의 벽을 허물어 국민들께서 빨리 체감하실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민생토론회는 선거운동이나 관권 선거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전남도 검토"... 광주·전남 분리 의견엔 "대통령, 모든 지역 갈순 없는 노릇"
이날까지 호남에서 민생토론회가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지역에 있는 국민 여러분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날 윤 대통령이 광주와 전남을 묶어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는 데에 반발하며 불참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다들 자기 지역에 와주시길 다 바랄 수 있는데 다 만족하긴 어렵다"며 "최대한 모든 지역에 있는 국민 만나러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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