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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살리겠단 생각 뿐”… 심정지 온 예비신랑 살린 베테랑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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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경찰서 권영철 경감, 출근길에 돌발 상황 목격
15분간 CPR 후 119구급대에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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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 도로에서 권영철 경감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남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다. 송파경찰서 제공

출근 중이던 35년차 베테랑 경찰관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행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목숨을 건진 남성은 20대 예비 신랑이었다.

1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20분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건축사무소 앞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남성은 눈에 초점을 잃고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한다.

출근을 하던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 권영철(58) 경감은 남성을 발견하고 바로 다가가 CPR을 시작했다.

권 경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찰서와 우리 집이 1.5㎞ 정도 거리라 매일 걸어서 출근을 한다”며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사이로 한 남성이 누워있었다. 다가가 살펴보니 동공이 풀려있어 심정지 상태임을 알아차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바로 CPR을 실시했고 심정지가 됐다가 자가 호흡을 하기를 3번 정도 반복했다”며 “CPR 후 자가 호흡이 가능한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권 경감의 빠른 대처로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올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으로 알려졌다.

권 경감은 “당시에는 최선을 다해 살리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예비 신랑의 빠른 회복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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