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혈액형 다른 시험관 아들에 대한 병원 측의 황당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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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알게 된 충격적인 진실
"아들과 유전자 일치하지 않는다"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이 엉뚱한 사람의 정자로 시험관 아이를 시술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우연히 자신들과 아이의 혈액형이 다른 것을 알게 된 부모가 병원 측에 문의하자 담당 의사는 "혈액형 돌연변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는 이 말을 믿었지만 25년이 지난 뒤 아들과의 유전자 검사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았다. 부모는 의사와 병원을 상대로 소송 중이다.
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대표는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난임으로 고통을 겪던 부부가 1996년 한 대학병원을 찾아서 시험관 시술을 받아 1997년 봄 아들, 이어 딸도 같은 의사의 시험관 시술로 얻었다"며 사건의 전말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부모가 아들이 자신들과 다른 것 같다고 의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들이 5살 때 간염 항체 검사를 위해서 소아과를 찾았다가 부부는 둘 다 B형인데 아들이 A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어떻게 된 일이냐 싶어 대학병원 산부인과 의사에게 문의했더니 의사는 ‘시험관 시술을 하면 종종 혈액형 돌연변이가 나온다. 안심하고 그냥 잘 키우시라. 당신들 아이 맞다’며 거짓말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키운 아이가 서울대를 졸업할 무렵 부모는 의사에게 ‘아이에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며 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의사는 잠적했다고 한다. 대학병원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병원 역시 ‘기록도 없고, 해줄 게 없다’고 답변했다. 의사는 퇴직해서 병원을 떠났다.
박 대표는 "부부는 아들이 5살 때 진실을 알았으면 ‘아이를 바꿔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소중하게 얻은 아들이기에 잘 키웠을 것이다’고 하더라"며 "무려 20년 동안 속여 왔고 대학병원 역시 검증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쾌해하고 가장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8개월 동안 찾은 끝에 만난 이 교수는 ‘시험관 시술에 대해서 기억하는 게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부부는 2023년 봄에 의사와 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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