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로 향하는 항공기의 대기와 지연 현상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가 동남아 지역 항공교통흐름관리 협력체(AMNAC)에 그제(15일) 정식 가입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MNAC란 동남아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교통흐름을 관리·조정하는 국가 간 협력체로 2014년 만들어져 중국,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총 11개국이 가입돼 있습니다.

‘항공교통 흐름관리’는 항공기 운항의 안정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해 운항수요가 가장 몰리는 시간대나 위험기상 시 항공기의 출발과 도착시각을 사전에 조정하는 방법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접국이 정해준 출발시간 간격을 일률적으로 적용해왔는데, 이 때문에 항공편의 공항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잦았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협력체 가입으로 우리나라 국제노선 중 항공기 운항의 약 48%를 점유하는 가장 복잡한 동남아 하늘길 이용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불필요한 지상대기와 공중지연을 크게 감소시켜 연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해 8월부터 베트남과의 협력을 통해 다낭행 평균 지상 지연을 항공기 1대당 11분에서 3분으로 70% 이상 감소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상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협력체 가입은 우리나라 항공외교의 또 하나의 성과로 이를 통해 우리 국민과 국적 항공사에 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