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동대표' 체제 앞둔 엔씨 주총… 김택진 대표는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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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28일 오전 9시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병무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입장 전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대화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위 학회장은 "가족 경영에 대한 이슈도 제기하고 특히 신작에 대한 개발이 긴급한데 지난 지스타 이후 게임 개발들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체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엔씨가 아직까지 원게임 리스크를 안고 있는데 지금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서 탈피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최대한 신작 개발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학회장은 전날 열린 한국게임학회 기자간담회에서도 "박병무 공동대표의 선임과 윤송이 사장·김택헌 부사장의 보직변경으로는 족벌 경영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엔씨는 조직 개편을 통해 김택진 대표의 배우자인 윤 사장과 김 부사장을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직에서 물러나게 했다.
이에 박 공동대표 내정자는 "엔씨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질문하실 내용이 있으면 충분히 기회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택진 대표는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김 대표가 구글 등과 미팅이 잡혀 있어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라 박병무 신임 대표가 의장 직무대행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