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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와 극심한 미세먼지로 감기 등 호흡기 환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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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고 과일·채소도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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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인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과 세종대로 일대가 뿌옇게 변했다. 이 때문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뉴스 1

중국 발원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 내려졌다. 현재 황사비까지 내리며 내일까지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높아져 호흡기 및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임신부·노약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야 한다.

최근 심한 일교차로 진료실에는 가래·콧물을 호소하는 감기 환자로 연일 붐비고 있다.

29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경우 호흡기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진료실 앞에는 영·유아부터 중·장년층까지 대기 환자가 증가하며 3월 일반 감기환자가 2월 대비 40%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극심한 황사·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계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은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일교차가 심하고 미세먼지에 영향을 많이 받는 환절기 봄철에는 많은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져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이 되기에 기침·가래·코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봄철 기침·코감기는 짙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요즘 특히 주의해야 한다. 봄날 보이지 않는 불청객 미세먼지는 기관지염·천식·눈 질환은 물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심·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중 가장 큰 문제가 되는 호흡기계는 COPD·천식 등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은 유해 입자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인간 기대 수명을 1.8년이나 단축시킨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호흡기를 통해 폐 속 깊이 침투하거나 혈관에 스며들어 체내로 흡수되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 것이 COPD다. 기침·가래에서 증상이 시작되나 심하면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된다. 주 발병 요인은 흡연이지만 미세먼지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우리 몸에 들어오면 체외 배출이 힘들어 재채기와 기침 등이 심해질 수 있고 폐·기관지에 유입되면 해당 유해 요인이 염증을 일으켜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 같은 날에는 만성질환자와 영·유아, 고령 환자는 벗었던 마스크를 당분간 다시 착용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줘야 한다.

또한 호흡기계 환자와 유해 환경에 접하는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봄철 나들이를 즐기기 전에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대기오염 관련 앱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손 씻기 위생을 강화하고 가습기 사용 등으로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조은영 전문의는 “물을 많이 먹으면 호흡기 점막 건조 현상을 예방하고 미세먼지 성분의 침투를 막을 수 있어서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게 좋고 과일·채소를 먹어 비타민 등을 보충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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