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ㆍ불고기ㆍ닭볶음탕 등 육류 조리식품에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최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이하 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19~23년) 발생한 퍼프린젠스 식중독 60건 중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약 2배(10건→21건) 증가했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은 제육볶음ㆍ불고기ㆍ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 식품에서 주로 발생한다.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특정균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아포 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깨어나 독소를 생성한다.

이에 따라 조리 음식의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상온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어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대량 조리한 음식은 충분히 가열(중심온도 75℃, 1분 이상)한 후 즉시 제공하거나,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누어 냉장 보관(5℃ 이하)해야 한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 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