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칸 닮은' 4000만원대 샤오미 전기차…또 '대륙의 실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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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주행거리 800㎞ 등 성능 테슬라 못지 않아
온라인 판매 27분만에 5만대 주문…"20년 내 글로벌 5위 완성차업체 목표"
중국 기업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 SU7이 중국 베이징에 새로 연 샤오미 쇼룸에 전시되어 있다. 2024.03.25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중국 스마트폰·가전 제조업체 샤오미가 그동안 개발해 온 전기차를 드디어 출시하고 완성차 시장에 발을 들였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4000만 원대 전기차를 앞세운 샤오미가 다시 한번 '대륙의 실수'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첫 번째 중형 세단 전기차 'SU7' 출시 행사를 가졌다.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약 3년 만이다.
곡선 위주 디자인으로 완성된 SU7은 공개 직후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과 비슷한 외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해 "포르쉐와 테슬라에 필적하는 드림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기본 모델과 프로, 맥스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기본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 700㎞에 15분 충전하면 350㎞를 달린다. 제로백(시속 100㎞ 도달 시간)은 5.28초, 최고 속도는 시속 210㎞다. 가장 상위 모델인 맥스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00㎞에 달하고, 제로백 2.78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5㎞다.
샤오미는 SU7의 경쟁 모델로는 기본형과 프로 모델의 경우 테슬라 모델3를, 맥스 모델은 포르쉐 타이칸을 각각 제시했다. 레이 회장은 SU7 모든 모델의 주행거리가 모델3(567㎞)보다 길며 사양의 90%가 모델3보다 고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맥스 모델의 경우 타이칸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이 또한 언젠가 따라잡을 것이라고 했다.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기본 모델 21만5900위안(약 4000만 원), 프로 모델 24만5900위안(약 4600만 원), 맥스 모델 29만9000위안(약 56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레이 회장이 가격을 50만 위안(약 9200만 원) 밑으로 책정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고가 논란이 예상됐지만, 예고에 비하면 절반 가격인 셈이어서 오히려 가성비가 부각될 만한 분위기다. 기본형 SU7은 테슬라 모델3보다 500만 원 정도 저렴하고, 맥스 모델은 포르쉐 타이칸(1억2000만~2억3000만 원)이나 테슬라 모델S(약 1억2000만 원)보다 2~4배 저렴하다.
레이 회장은 "3년 동안 마음의 부담이 너무 컸다. 애플과 같은 거대 기업도 포기할 만큼 차를 만드는 것은 너무 어렵다"면서도 "15~20년 노력해 글로벌 5위 자동차 회사가 되고 싶다"는 말했다.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출시 행사 직후 시작된 온라인 예약판매를 통해 불과 27분 만에 5만대의 주문을 받았다.
샤오미의 전기차 도전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는 전기차를 두고 기존 완성차업체 외에 다수의 IT 빅테크들이 도전장을 냈지만 지금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곳은 중국 화웨이 정도에 불과하다. 애플은 10년간 공들이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결국 중단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거둔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SU7에 적용해 기존 샤오미 제품들과 연계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전기차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첫 모델을 선보이며 출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정체 및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 내 가격 경쟁을 감안하면 기대만큼의 판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온라인 판매 27분만에 5만대 주문…"20년 내 글로벌 5위 완성차업체 목표"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중국 스마트폰·가전 제조업체 샤오미가 그동안 개발해 온 전기차를 드디어 출시하고 완성차 시장에 발을 들였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4000만 원대 전기차를 앞세운 샤오미가 다시 한번 '대륙의 실수'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첫 번째 중형 세단 전기차 'SU7' 출시 행사를 가졌다.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약 3년 만이다.
곡선 위주 디자인으로 완성된 SU7은 공개 직후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과 비슷한 외관으로 화제를 모았다.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해 "포르쉐와 테슬라에 필적하는 드림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기본 모델과 프로, 맥스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기본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 700㎞에 15분 충전하면 350㎞를 달린다. 제로백(시속 100㎞ 도달 시간)은 5.28초, 최고 속도는 시속 210㎞다. 가장 상위 모델인 맥스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00㎞에 달하고, 제로백 2.78초, 최고 속도는 시속 265㎞다.
샤오미는 SU7의 경쟁 모델로는 기본형과 프로 모델의 경우 테슬라 모델3를, 맥스 모델은 포르쉐 타이칸을 각각 제시했다. 레이 회장은 SU7 모든 모델의 주행거리가 모델3(567㎞)보다 길며 사양의 90%가 모델3보다 고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맥스 모델의 경우 타이칸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이 또한 언젠가 따라잡을 것이라고 했다.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기본 모델 21만5900위안(약 4000만 원), 프로 모델 24만5900위안(약 4600만 원), 맥스 모델 29만9000위안(약 56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레이 회장이 가격을 50만 위안(약 9200만 원) 밑으로 책정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고가 논란이 예상됐지만, 예고에 비하면 절반 가격인 셈이어서 오히려 가성비가 부각될 만한 분위기다. 기본형 SU7은 테슬라 모델3보다 500만 원 정도 저렴하고, 맥스 모델은 포르쉐 타이칸(1억2000만~2억3000만 원)이나 테슬라 모델S(약 1억2000만 원)보다 2~4배 저렴하다.
레이 회장은 "3년 동안 마음의 부담이 너무 컸다. 애플과 같은 거대 기업도 포기할 만큼 차를 만드는 것은 너무 어렵다"면서도 "15~20년 노력해 글로벌 5위 자동차 회사가 되고 싶다"는 말했다.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출시 행사 직후 시작된 온라인 예약판매를 통해 불과 27분 만에 5만대의 주문을 받았다.
샤오미의 전기차 도전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는 전기차를 두고 기존 완성차업체 외에 다수의 IT 빅테크들이 도전장을 냈지만 지금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곳은 중국 화웨이 정도에 불과하다. 애플은 10년간 공들이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결국 중단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거둔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SU7에 적용해 기존 샤오미 제품들과 연계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전기차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첫 모델을 선보이며 출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정체 및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 내 가격 경쟁을 감안하면 기대만큼의 판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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