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이다”…투수에게 사과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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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역시 “어떻게든 잡아야 하는데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7일 미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면 좋겠지만 사실 정말 안보이는 상황이었다. 한 번 경험했으니까 두 번 실수는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6일 1회 수비에서 중견수였던 이정후는 상대 1번 타자 산더르 보하르츠의 빗맞은 뜬공을 햇빛때문에 놓쳐 안타를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사후 만루홈런을 허용했고 이 홈런 한 방으로 0-4로 졌다.
이정후는 “(상대 타자가) 치는 순간부터 (공이) 안보였다. 공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보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어 “(공이 햇빛에 가린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들은 것보다 훨씬 심했다”며 “어제와 같은 시간에 홈 경기는 처음이어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한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똑같은 환경에서 플레이하고 나만 안 보이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실수를 두 번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전날 선발 투수였던 키턴 윈에게 공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윈이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실수하면 투수들한테 미안하다고 한다. 그래서 윈에게도 가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00으로 떨어진 이정후는 “치던 대로 하고 있는데 (공이) 땅으로 가고 있어서 치는 것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든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공이 뜨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타석에 들어가면서 좋아지는 계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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