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16곳 수업 재개…이달 말까지 23곳 더 시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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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에 필요한 수업시수 15주…이달에는 개강해야
40개 의대 중 순천향대 제외한 39곳 학사일정 확정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휴강 중인 의대들이 속속 수업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8일 오전 비대면으로 수업을 재개한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데일리안 = 김인희 기자] 학사일정 상 더 이상 개강을 미룰 수 없는 4월이 되면서 집단 유급을 피하기 위해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16개교가 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3개교도 이달 안에 수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파악되면서 대부분의 의대가 이달 중 수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게 될 예정이다.
다만 휴학계를 내고 수업에 불참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많아 이들이 얼마나 강의에 참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대면 수업 위주인 본과 3∼4학년의 실습수업은 여전히 파행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전국 의과대학 40개교의 수업 운영 현황과 계획을 파악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정부는 전날인 8일 기준으로 현황을 다시 집계했으며 당초 발표했던 4일 기준과 비교해 수가 더 늘어났다.
의대 전체 40%인 16개교에서 수업을 재개했다.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다. 이 가운데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5개교는 최근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달 중 수업을 재개한 사례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수업을 시작한 대학들은 대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 등을 혼합해 수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 8일 오전 비대면으로 수업을 재개한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한 학생이 가운을 입고 복도에 앉아 있다.ⓒ연합뉴스나머지 24개 의대도 순차적으로 수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업 재개 일정이 정해진 의대는 23개교(57.5%)다.
15일에는 ▲ 가톨릭관동대 ▲ 가톨릭대 ▲ 건국대 분교 ▲ 건양대 ▲ 경상국립대 ▲ 계명대 ▲ 단국대(천안) ▲ 대구가톨릭대 ▲ 동아대 ▲ 부산대 ▲ 성균관대 ▲ 연세대 분교 ▲ 울산대 ▲ 원광대 ▲ 전남대 ▲ 조선대 등 16개교가 개강한다. 22일에는 ▲ 강원대 ▲ 고신대 ▲ 아주대 ▲ 을지대 ▲ 차의과대 등 5개교가 수업을 재개한다. 이달 마지막 주인 29일에는 ▲ 인하대 ▲ 중앙대도 수업 재개 대열에 합류한다.
순천향대만이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으나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학들도 신입생이라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을 빼고 집단행동 중인 예과 2학년부터 본과 4학년을 기준으로 최소 1개 학년 이상의 수업을 재개했다.
올해 신입생인 예과 1학년 수업을 별도로 집계한 결과,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전체 39개교 중 24개교(61.5%)에서 의대 전공 수업을 운영 중이었다.
아직 예과 1학년 수업을 하지 못하는 곳은 ▲가톨릭대 ▲강원대 ▲건양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분교 ▲동아대 ▲부산대 ▲순천향대 ▲울산대 ▲원광대 ▲인하대 ▲전남대 ▲조선대 ▲중앙대 15곳이다.
각 의대는 애초 2월 개강을 해야 했지만, 증원 정책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제대로 된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4월 중순이 지나면 1학기 학사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워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각 의대는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통상 대학들이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대들이 수업을 재개한 것은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응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졸업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르려면 각 의대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 평가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증을 받으려면 임상실습 기간은 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다음 달까지 수업이 밀리면 인증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학들의 설명이다.
다만 의정 대치가 장기화할 조짐이어서 실제 의대생들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수업이 재개됐는데도 학생들이 계속해서 참여를 거부할 경우, 의대생들은 유급을 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특히 본과의 경우, 1학기와 2학기 개설과목이 달라 한 학기 유급되면 1년 뒤처진다. 등록금도 한 푼도 되돌려받을 수 없다. 일부 의대에선 유급 횟수를 1∼2회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제적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본과 3∼4학년의 경우 대부분 실습수업이 중단되거나 연기된 상태다.
한편 8일 기준 유효 휴학 신청 의대생은 2개교에서 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누적 신청 수는 총 1만377건(재학생의 55.2%)이 됐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8개 대학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대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교육부도 의학교육의 정상 운영을 위해 소통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40개 의대 중 순천향대 제외한 39곳 학사일정 확정
다만 휴학계를 내고 수업에 불참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많아 이들이 얼마나 강의에 참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대면 수업 위주인 본과 3∼4학년의 실습수업은 여전히 파행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전국 의과대학 40개교의 수업 운영 현황과 계획을 파악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정부는 전날인 8일 기준으로 현황을 다시 집계했으며 당초 발표했던 4일 기준과 비교해 수가 더 늘어났다.
의대 전체 40%인 16개교에서 수업을 재개했다.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다. 이 가운데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이화여대, 전북대 등 5개교는 최근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달 중 수업을 재개한 사례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수업을 시작한 대학들은 대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동영상 강의 등을 혼합해 수업을 운영 중이다.
15일에는 ▲ 가톨릭관동대 ▲ 가톨릭대 ▲ 건국대 분교 ▲ 건양대 ▲ 경상국립대 ▲ 계명대 ▲ 단국대(천안) ▲ 대구가톨릭대 ▲ 동아대 ▲ 부산대 ▲ 성균관대 ▲ 연세대 분교 ▲ 울산대 ▲ 원광대 ▲ 전남대 ▲ 조선대 등 16개교가 개강한다. 22일에는 ▲ 강원대 ▲ 고신대 ▲ 아주대 ▲ 을지대 ▲ 차의과대 등 5개교가 수업을 재개한다. 이달 마지막 주인 29일에는 ▲ 인하대 ▲ 중앙대도 수업 재개 대열에 합류한다.
순천향대만이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으나 수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학들도 신입생이라 휴학이 불가능한 예과 1학년을 빼고 집단행동 중인 예과 2학년부터 본과 4학년을 기준으로 최소 1개 학년 이상의 수업을 재개했다.
올해 신입생인 예과 1학년 수업을 별도로 집계한 결과,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전체 39개교 중 24개교(61.5%)에서 의대 전공 수업을 운영 중이었다.
아직 예과 1학년 수업을 하지 못하는 곳은 ▲가톨릭대 ▲강원대 ▲건양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분교 ▲동아대 ▲부산대 ▲순천향대 ▲울산대 ▲원광대 ▲인하대 ▲전남대 ▲조선대 ▲중앙대 15곳이다.
각 의대는 애초 2월 개강을 해야 했지만, 증원 정책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제대로 된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4월 중순이 지나면 1학기 학사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워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각 의대는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통상 대학들이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대들이 수업을 재개한 것은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응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졸업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르려면 각 의대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 평가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인증을 받으려면 임상실습 기간은 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다음 달까지 수업이 밀리면 인증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학들의 설명이다.
다만 의정 대치가 장기화할 조짐이어서 실제 의대생들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수업이 재개됐는데도 학생들이 계속해서 참여를 거부할 경우, 의대생들은 유급을 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특히 본과의 경우, 1학기와 2학기 개설과목이 달라 한 학기 유급되면 1년 뒤처진다. 등록금도 한 푼도 되돌려받을 수 없다. 일부 의대에선 유급 횟수를 1∼2회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제적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본과 3∼4학년의 경우 대부분 실습수업이 중단되거나 연기된 상태다.
한편 8일 기준 유효 휴학 신청 의대생은 2개교에서 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누적 신청 수는 총 1만377건(재학생의 55.2%)이 됐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8개 대학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의대 교수님들과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교육부도 의학교육의 정상 운영을 위해 소통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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