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승 추미애, 차기 국회의장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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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헌정사 최초 여성 의장 노려
6선 친명 조정식도 유력 경쟁자
5선 정성호·박지원도 잠재 후보[서울경제]
원내 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 자리도 차지하게 됐다. 헌정사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을 노리는 추미애 당선인과 ‘이재명 지도부’에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대표적 친명계 중진으로 자리 잡은 조정식 사무총장의 경쟁이 유력하다. 법제사법위원장 등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다툼도 예상된다. 관행처럼 되풀이된 ‘지각 개원’을 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미애 전 장관이 14일 경기도 하남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출마 선언 기자회견 전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민주당이 하남을에 전략 공천한 백범 김구 증손자인 김용만 후보. 연합뉴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민주당이 175석으로 최다 의석을 확보하며 1당 지위를 유지해 22대 국회의 의장은 민주당 출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 2년인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의 다선 의원 2명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맡는다. 당내 경선을 통해 추천한 후보가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되는 방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당선으로 6선이 된 추 당선인과 조 사무총장이 의장직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추 당선인은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도전을) 주저하지는 않겠다”며 “혁신 의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일찍이 있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2016년 당 대표를 맡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진두지휘한 굵직한 경력의 소유자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장관을 맡아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는 개혁 성향을 보였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뛰어들 경우 이러한 선명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국회에서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각종 개혁 입법이 좌초되거나 의장의 손에 의해 알맹이가 빠져버리는 등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 중립이라며 그냥 가만히 있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전사’로 꼽히며 하남갑에 투입된 추 당선인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우군을 자임하며 ‘명추 연대’라는 말을 낳는 등 ‘케미’를 보여준 바 있다. 추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때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한 바 있다.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끈 조 사무총장도 만만찮은 상대다. 그는 이해찬계에 뿌리를 뒀으나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재명 지도부에서는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총선 전반을 이끌며 공천 및 본선 실무를 관장했고 압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다만 국회의장은 탈당 후 무소속 신분으로 맡아야 하는 데다 임기 종료 후 정계 은퇴한 전임자들이 많아 차기 당권과 대권 도전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5선에 성공한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귀환한 ‘올드보이’ 박지원 당선인 등도 잠재적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여당 몫 1명, 야당 몫 1명으로 나뉘는 부의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예상된다. 22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는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이인영 의원 등이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5선 그룹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조경태(부산 사하을),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 등이 여당 몫 부의장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제22대 국회 공식 임기는 5월 30일부터 시작되지만 ‘정시 개원’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당이 새 원내대표단 선출을 거친 뒤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하는데 여소야대 정국에서 유리한 상임위원회를 선점하기 위한 여야의 줄다리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각 상임위 주요 법안 처리는 물론 체계·자구 심사권을 가진 법사위원장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양보했던 만큼 이번에는 야당이 법사위를 가져간다는 과거 사례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주요 상임위원장도 싹쓸이하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21대 후반기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과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저지하겠다며 행정안전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수를 고집해 협상이 난항을 겪은 바 있다.
국회법상 첫 임시회 본회의는 임기 개시일로부터 7일 안에 열려야 하지만 그간 지각 개원은 반복됐다. 4년 전 21대 국회의 첫 임시회는 거대 여당이었던 민주당의 의지로 정시 개원을 했지만 법사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대치 중이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퇴장해 반쪽에 그쳤다. 이후 지난한 원 구성 협상 끝에 개원식도 임기 시작 47일 만에 개최하면서 역대 최장 지각 개원이라는 오명을 썼다.
6선 친명 조정식도 유력 경쟁자
5선 정성호·박지원도 잠재 후보[서울경제]
원내 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 자리도 차지하게 됐다. 헌정사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을 노리는 추미애 당선인과 ‘이재명 지도부’에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대표적 친명계 중진으로 자리 잡은 조정식 사무총장의 경쟁이 유력하다. 법제사법위원장 등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다툼도 예상된다. 관행처럼 되풀이된 ‘지각 개원’을 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민주당이 175석으로 최다 의석을 확보하며 1당 지위를 유지해 22대 국회의 의장은 민주당 출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 2년인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의 다선 의원 2명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맡는다. 당내 경선을 통해 추천한 후보가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되는 방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당선으로 6선이 된 추 당선인과 조 사무총장이 의장직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추 당선인은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장 도전을) 주저하지는 않겠다”며 “혁신 의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일찍이 있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2016년 당 대표를 맡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진두지휘한 굵직한 경력의 소유자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장관을 맡아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는 개혁 성향을 보였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에 뛰어들 경우 이러한 선명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국회에서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각종 개혁 입법이 좌초되거나 의장의 손에 의해 알맹이가 빠져버리는 등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 중립이라며 그냥 가만히 있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전사’로 꼽히며 하남갑에 투입된 추 당선인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우군을 자임하며 ‘명추 연대’라는 말을 낳는 등 ‘케미’를 보여준 바 있다. 추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때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한 바 있다.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끈 조 사무총장도 만만찮은 상대다. 그는 이해찬계에 뿌리를 뒀으나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재명 지도부에서는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총선 전반을 이끌며 공천 및 본선 실무를 관장했고 압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다만 국회의장은 탈당 후 무소속 신분으로 맡아야 하는 데다 임기 종료 후 정계 은퇴한 전임자들이 많아 차기 당권과 대권 도전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5선에 성공한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귀환한 ‘올드보이’ 박지원 당선인 등도 잠재적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여당 몫 1명, 야당 몫 1명으로 나뉘는 부의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예상된다. 22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는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이인영 의원 등이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5선 그룹인 주호영(대구 수성갑), 조경태(부산 사하을),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 등이 여당 몫 부의장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제22대 국회 공식 임기는 5월 30일부터 시작되지만 ‘정시 개원’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당이 새 원내대표단 선출을 거친 뒤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하는데 여소야대 정국에서 유리한 상임위원회를 선점하기 위한 여야의 줄다리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각 상임위 주요 법안 처리는 물론 체계·자구 심사권을 가진 법사위원장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양보했던 만큼 이번에는 야당이 법사위를 가져간다는 과거 사례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주요 상임위원장도 싹쓸이하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21대 후반기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과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저지하겠다며 행정안전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수를 고집해 협상이 난항을 겪은 바 있다.
국회법상 첫 임시회 본회의는 임기 개시일로부터 7일 안에 열려야 하지만 그간 지각 개원은 반복됐다. 4년 전 21대 국회의 첫 임시회는 거대 여당이었던 민주당의 의지로 정시 개원을 했지만 법사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대치 중이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퇴장해 반쪽에 그쳤다. 이후 지난한 원 구성 협상 끝에 개원식도 임기 시작 47일 만에 개최하면서 역대 최장 지각 개원이라는 오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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