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새 비서실장 원희룡 유력, 총리 권영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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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새 비서실장 인선 이후 내주 초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포함한 국정쇄신 방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 인선을 통해 국정 쇄신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최대한 속도감있게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비서실 소속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은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겨루다 낙선한 원 전 장관은 국토교통부 장관 재직 시절부터 "일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정부 장관 출신 중 총선에서 가장 먼저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3선 의원을 거쳐 제주도지사와 장관까지 거쳐 정무·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담화 전에 비서실장 인선을 먼저 발표한다는 걸 눈여겨 봐야 한다"며 "원 전 장관은 선거 과정에서도 금도는 지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공무원 출신인 김대기·이관섭 비서실장을 기용해 관료의 한계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늘공(직업 공무원)’이 아닌 정무적 감각이 풍부한 정치인 출신인 ‘어공’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야당의 협조 없이는 예산도 법안 통과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치 경험이 풍부해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이 윤 대통령을 보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서실장과 달리 국무총리 인선은 여당 지도부가 공백 상태이고 인사청문회 문턱도 넘어야 해 임명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무총리 후보로는 권영세 의원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고 전했다.
여권에선 정무장관 혹은 특임장관 신설 등 정무·홍보 기능 강화 방안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민정수석실 부활의 필요성이 언급되지만, 민정수석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 가능성이 작다고 한다. 내달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 만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등 언론과의 직접 소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특정 언론과의 인터뷰나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내는 대국민 담화를 주로 해 불통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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