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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3위’ 구글의 반격… AI 칩 개발에 우군 확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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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기반 CPU ‘악시온’ 선보여
앤트로픽 최신 AI 모델도 탑재

‘클라우드 만년 3위’ 구글이 중앙처리장치(CPU)와 인공지능(AI) 칩을 자체 개발했다. 생성형 AI 포트폴리오까지 늘리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2024’를 열고 암(ARM) 기반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 ‘악시온’을 선보였다. 구글 클라우드는 악시온이 그동안 서버용 CPU 시장을 주도해온 인텔의 ‘x86’ 기반 CPU보다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좋다고 설명했다. 악시온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낮은 전력으로 효율이 좋은 ARM 기반 서버용 칩을 개발한 건 클라우드의 ‘체력’인 하드웨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 1위 아마존은 2018년 ARM 기반 자체 서버용 칩을 선보인 뒤 지난해 11월 ‘그래비톤4’를 공개했다. 2위 MS 역시 지난해 ‘코발트 100’을 발표했다.

구글은 자체 AI 전용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의 신제품 ‘v5p’의 정식 버전도 출시했다. 이 칩은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3∼4배 향상됐다. AI 핵심 칩셋인 엔비디아 GPU도 추가로 도입한다.

구글은 생성형 AI 포트폴리오도 늘린다. 생성형 AI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개인에 공급된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2월 공개된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의 신제품인 ‘제미나이 1.5 프로’를 클라우드에 탑재했다. 제미나이 1.5프로는 더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 ‘제미나이 1.0 울트라’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오픈 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엔트로픽의 ‘클로드3’ 정식판도 함께 제공한다. MS가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GPT에 이어 프랑스 미스트랄AI의 AI 모델을 추가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가 AI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은 선택권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클라우드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31%), MS(24%), 구글(11%) 순이다. 후발주자인 구글 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시장을 선점한 빅테크 2곳을 넘어서기엔 격차가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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