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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모은 국힘 "108석 참담, 변명 안돼…반성하고 재탄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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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 소집한 윤재옥

"국정책임 집권세력으로서 믿음 못 드려 죄송"

"국민께서 당이 거듭날지 분열·갈등할지 지켜보셔"

"우린 실의 빠져 우왕좌왕할 틈도 없는 집권여당"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윤재옥(가운데)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공개발언을 마친 뒤 회의 비공개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39;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윤재옥(가운데)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공개발언을 마친 뒤 회의 비공개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 중계영상 갈무리>국민의힘 지도부는 15일 4·10 총선 참패 이후 첫 공식일정에서 "가감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에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세력으로서의 믿음을 국민께 드리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과, 우리 당을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확보 의석) 108석이란 참담한 결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있어선 안 된다.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는 겸허하게 받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총선 이후 국민들께선 우리 당이 어떻게 거듭날지를 예의주시하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유심히 지켜보고 계신다"며 "당의 운영 방향을 재설계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오늘 중진의원님들의 간담회와 내일 당선인 총회를 시작으로 최선의 위기수습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을 밟겠다"고 예고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이 과정에서 우리가 단합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의 눈길을 다시 모으고 무너진 신뢰를 재건할 단초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 구성원 모두가 패배의 실의에 빠져 우왕좌왕할 틈이 없는 집권여당이란 책임감을 통감하고, 의견 통합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회의는 많은 과제를 짊어진 당을 어떻게 잘 정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중진 의원님의 고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좋은 의견을 기탄 없이 말씀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이후 '비대위의 비대위'를 구성할지, 권한대행 체제에서 조기 전당대회로 재정비할지가 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간담회 참석 대상은 조경태·주호영(이상 6선)·권영세·권성동·나경원·김기현·윤상현(이상 5선)·김상훈·김도읍·김태호·이종배·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영석·한기호(이상 4선) 당선인 등이다. 윤 권한대행도 22대 국회 4선에 오른 당선인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엔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도 열어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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