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서 ‘꾸벅꾸벅’ 트럼프에… “그 체력으로 대통령 어떻게 하나”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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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외신들은 성추문 입막음 재판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판에서 꾸벅꾸벅 졸았다고 일제히 전했다. NYT는 “판사가 변론을 듣고 변호사가 자신에게 메모를 전달하는 와중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느라 입이 벌어지고 고개가 가슴팍까지 떨어졌다”고 묘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점심시간 이후 배심원단 선정 절차가 시작됐는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꺼풀이 계속 감기자 변호인단이 그의 잔에 음료를 채워주고, 어색한 눈빛을 주고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간 82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슬리피(sleepy·졸린) 조’라고 부르며 그의 고령을 공격해왔단 점이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자신도 법정에서 졸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세로 바이든 대통령과 4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다만 이날 공판은 TV로 중계되지는 않아 일부 취재진만 현장을 참관했다.
민주당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케이트 베딩필드 전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붙였던 별명에 빗대 “슬리피 돈(Sleepy Don)”이라고 조롱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을 지낸 댄 파이퍼는 “트럼프가 자신의 형사재판에서 깨어있기 조차 힘들 정도로 늙고 약하다면 (대통령이 된 후) 상황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겠냐”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걸려 있는 4건의 형사재판 중 유일하게 11월 대선 전에 열리는 재판의 첫 공판일이었다.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였던 스토미 대니얼스가 자신과의 불륜 관계를 공개하려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용 돈을 건넨 뒤 이를 기업 회계장부에 반영해 문서를 위조했다는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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