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초청 못 받은 대통령실 “올해는 아프리카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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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초청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올해 의장국 이탈리아는 자국 내 이민 문제와 연결된 아프리카·지중해 이슈 위주로 대상국들을 선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0일 밤 언론에 배포한 ‘G7 초청 문제 관련 참고자료’에서 “G7 정상회의 초청국은 매년 의장국의 관심 의제에 따라 선정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유럽국이 의장인 경우, 유럽 정세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국가들(주로 아프리카)을 중점 초청해온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주요 7개국의 모임으로, 그해 의장국이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를 정상회의 등에 재량껏 초청한다. 한국은 2020년 이후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세 차례 초청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의 초청을 받아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이 각각 의장국이던 2020년과 2021년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정부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의장국인 이탈리아와 꾸준히 협의해왔으나 지난 19일 이탈리아가 초청국 명단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20일 낮 더불어민주당에선 “‘글로벌 중추 국가’의 기치를 내걸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졌다”는 비판과 함께 외교 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한반도 신냉전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논의할 중요한 자리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과 다름없다”며 “그간의 실패한 외교·안보 정책을 성찰하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2011년 프랑스, 2015년 독일, 2017년 이탈리아의 경우 모든 초청국을 아프리카 국가로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G7과의 협력은 정상회의 참여 형태로만 이뤄지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연중 상시 공조의 형태”라며 “올해도 여러 G7 장관급 회의에 초청받아 분야별 논의에 긴밀히 참여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사례로 지난 3월 디지털장관회의, 향후 참여 예정인 5월 재무장관회의 등을 꼽았다.
대통령실은 “최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카네기 연구소 등 미국 주요 싱크탱크 보고서에서 한국 참여를 통한 G7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우리의 G7 참여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돼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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