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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통까지 썼는데”… ‘비트코인 반감기’에 베팅한 개미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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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 돌파한 뒤 지지부진
‘반감기‘도 힘 못 써… 9300만원대
대출까지 끌어쓴 개미 패닉
국민일보 DB
국민일보 DB
가상화폐의 주요 상승 모멘텀으로 알려진 ‘반감기’가 19일(현지시간) 별다른 가격변동을 이뤄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극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에 대출까지 끌어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가상화폐 시장 플랫폼 코인케코를 인용해 이날 오후 반감기가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반감기는 말 그대로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반감기가 마무리되며 비트코인 하루 공급량은 900개에서 450개로 감소했다.

수요가 받쳐주는 상황에서 공급이 반 토막 나는 반감기는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는 주요한 시기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반감기로 인한 가격 폭등을 노리고 ‘한 방’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해 왔다. 일부 개미들은 ‘절호의 기회’라며 대출 빚까지 끌어와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이번 반감기는 별다른 시세 변동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45분 기준 940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9339만원·종가 기준)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지만, 극적인 가격 변동은 없었던 셈이다.

한편 1억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고점’에 투자한 개미들은 속이 타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1일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뒤 소폭 더 상승해 같은 달 14일 1억500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약간의 하락과 횡보를 거듭하며 좀처럼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에는 885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시세를 다시 회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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