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차라리 안봐?” 설마했는데…역대급 터지자 ‘요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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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용자 몰리니 이젠 요금 올리냐” (이용자)
“이미 예고돼 있던 일” (티빙)
잇따른 흥행작을 내놓으며 넷플릭스를 맹추격 중인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5월부터 이용료 인상을 예고했다. 이미 지난해 예고돼 있던 인상임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OTT들의 잇단 구독료 인상 피로감에 쌓여있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크다.
티빙은 5월 1일 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연간 이용권 ‘신규 회원’에 대한 요금 정책을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기본 요금제인 베이직은 기존 9만4800원에서 11만4000원, 스탠다드 13만800원에서 16만2000원, 프리미엄 18만3600원에서 20만4000원으로 오른다. 티빙은 대신 할인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부담을 최소화 했다.
티빙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 공지한 내용처럼 기존 월 구독료가 변경된 뒤 연간 이용권 금액도 현재의 월 구독료 수준에 맞춰 변경, 재안내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까지 올린다” “이용자 몰리니, 이제 요금 인상하냐”는 불만이 쏟아진다.
특히 5월 부터는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도 월 5500원에 유료로 전환한다. 그동안 프로야구 시청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네이버 등을 통해 공짜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5월 부터는 티빙 유료 회원이 돼야만 야구를 볼 수 있다. 야구 팬들 사이에는 불만이 크다.
무엇보다 넷플릭스, 유튜브, 쿠팡, 디즈니플러스가 줄줄이 월 이용료를 인상하면서 구독료에 대한 이용자들이 피로감이 커졌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혜택이 포함된 유료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올렸다. 넷플릭스도 가장 낮은 요금제를 폐지했고, 쿠팡플레이를 서비스하는 쿠팡도 최근 멤버십 월 구독료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이에 '탈(脫)구독경제'를 선언하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티빙은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적자늘 내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22년 1191억원, 2023년 1420억원으로 적자가 더 늘었다. 특히 3년간 1350억원(연 평균 450억원)을 KBO에 내고,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확보했다.
한편 티빙은 올해 1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약 43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무려 50%나 늘어났다. 티빙이 올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는 그야말로 대박을 내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 ‘이재, 곧 죽습니다’ ‘환승연애3’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눈물의 여왕’까지 역대급 대박을 냈다. ‘눈물의 여왕’은 CJ ENM tvN 드라마 가운데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티빙의 이용자수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1인당 평균 시청 시간(502분)이 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422분)를 앞질렀다. 주요 지표에서 티빙이 넷플릭스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특히 한국프로야구(KBO) 중계 이후 주말 이용자가 2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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