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값 '16년만의 최고'‥베트남 가뭄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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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위의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의 가뭄으로 인해 공급 부족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원두의 기준가는 올해 약 50% 급등해 최소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지인 베트남의 원두 재배 농가들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세계 로부스타 공급량의 약 1/3을 담당하는 베트남에서 가뭄으로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현지 원두 가격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원두 재배 농부인 응우옌 테 후에는 "농장에 댈 물이 없다"면서 고온으로 깍지벌레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뭄이 계속되면 우리는 새 시즌에 팔 새 원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원두값이 오르자 원두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비축하는 원두 농가와 중간상인들이 늘고 있으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수출업자들이 수출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커피 시장을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양분하는 로부스타 품종은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 제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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