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야권,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에 “김건희 방탄용”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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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성역으로 만들라는 시그널”
조국당 “해답은 김건희 종합특검뿐”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해병대 채 상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친윤·특수통’ 검사인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된 것을 두고 야당이 일제히 “방탄 수사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맡았던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성남FC 사건 등 야당 탄압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는 이때, 대통령의 심복을 중앙지검장에 앉힌 것은 기어코 김건희 여사를 성역으로 만들라는 시그널로 읽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검찰 인사는 봐주기 인사, 방탄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지검장은 윤건영 의원을 비롯한 27명의 당선인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에 대한 인권유린, 강압수사, 불법수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대표적인 정치검사”라며 “감찰을 받아야 할 자가 영전한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검찰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조국혁신당 역시 “이 지검장이 김건희 여사 수사를 제대로 하겠냐”며 열을 올렸다.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말고는 할 게 없는 인사”라며 “전주지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내는 전례없는 인사를 할 만큼 윤 대통령 마음에 쏙 들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창수의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의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한다며 참고인의 가족에게까지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불법적 수사를 자행해왔다”며 “왜 그랬는지 이제 알겠다. 윤석열 정권이 저물기 전에 한자리 해보겠다는 것 아니면 무엇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해답은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 고의·상습적 위조 이력서 제출, 뇌물성 후원, 관저 리모델링 공사 특혜 등 김 여사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총망라한 종합특검 아니고서는 김 여사 수사는 한 발도 뗄 수 없을 것”이라며 “제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종합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