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 홍준표 "어찌 尹을 김정은에 비교...상남자의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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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검찰 인사교체'를 두고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자 "상남자의 도리"라면서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최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를 맡았던 검찰 고위급 인사들의 교체로 야권의 '수사 방탄' 비판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14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은 인재로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 지지자가 "이준석 대표가 2021년 6월 복당을 승인 해줬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버려야 할 때다. 이제부터라도 이준석을 멀리하라"고 권한데 따른 답변이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한 지지가가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비판하면서 "이렇게 되면 북쪽의 김정은과 뭐가 다르냐"고 한데 대해선 "비교를 김정은과 하다니, 너무 심하지 않은가"라며 자기 앞에서 그런 소리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의 상남자의 도리"라면서 윤 대통령을 비호했다.
그는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너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 내던져 주겠나"라며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사건 관련 검찰 담당자들이 대거 교체된 것과 야권에서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 여사 종합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황 등을 겨낭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앞서 전날 검찰 인사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과 1~4차장이 전원 교체됐다. 또 이원석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물갈이했다.
윤 대통령은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김 여사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김 여사 수사를 통제하기 위한 물갈이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사교체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홍 시장은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낭비해도 멀쩡하게 잘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2018년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 해외 시찰 간 의혹을 짚은 것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한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