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A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들과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0대 용의자 2명이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경찰이 공범 중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납치,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A씨를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태국에서 한국에 입국했다가 지난 12일 오후 7시46분쯤 전북 정읍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경찰은 A씨가 살인 범행을 부인함에 따라 우선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하고, 추후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공범 중 1명인 20대 B씨는 이날 00시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숙박업소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미얀마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공범 1명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이들은 지난 3일 오전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 관광객 C씨(34)를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파타야로 납치해 살해한 후 다음날 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고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오전 2시쯤 이들 일당 중 2명이 C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이동한 후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저수지 인근의 한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 픽업트럭은 다음 날 오후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고, 저수지 근처에 약 1시간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지난 11일(현지 시간) 오후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C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창원=강민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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