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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일보] 이창수 신임 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에 "지장 없도록 모든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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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초동 청사에서 출근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 대해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첫 출근길인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후속 인사에서 김 여사 수사팀 인사는 어떻게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인사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인사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수사에 차질이 생길 거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인사와 관계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대로 잘 진행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총장이 신속수사를 지시했는데, 어떻게 수사를 지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찰총장하고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지금 단계에서는 어렵지만, 제가 업무를 빨리 파악해서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은 취할 생각"이라고 했다.


야권에서 제기된 '친윤(친윤석열)' 검사라는 지적에는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중앙지검에 23년 전 초임검사로 부임했다. 23년 동안 검사 생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단 말씀을 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 총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직자로서 제가 검찰 인사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총장님과는 수시로 모든 사안에서 그동안 잘 협의해오고 있었다"며 "이 사안과 관련해서 인사에 대해서 총장님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전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관련 수사를 지휘했는데 중앙지검으로 갖고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관측 기사가 나는 것은 보았는데, 그 문제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또 인사와 관계없이 누가 맡더라도 그 사건은 제대로 수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 소감에 대해서는 "우선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중앙지검 구성원들과 잘 협의해서 제가 주어진 책임과 소명을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믿고 지켜봐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돈봉투 등 야권을 겨냥한 수사가 진행 중인데 빨리 처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사건이든지 저희가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게 합리적인 결론을 신속하게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지난 13일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 2022년 5월부터 2년 동안 서울중앙지검을 이끌었던 송경호 검사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 났다.


야권에서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등에 대해 '김건희 여사 방탄'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창수 전주지검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검찰 정권의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의 선봉에 섰던 대표적인 친윤 라인"이라며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하였지만, 역시나 말뿐이었다"며 "실제로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제대로 수사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이렇게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교체하며 김건희 여사 방탄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디올백 수사와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각각 책임지는 1, 4차장도 교체. 김주현 민정수석의 첫 작품"이라며 "이러한 인사는 윤통의 불안의 반영이다. 수족처럼 부리던 윤라인 검사도 믿지 못하게 된 윤 정권의 끝이 보인다"고 적었다.

하누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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