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김호중, 사고 전 식사 때 소주 주문…유명 래퍼도 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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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 뉴스1
트로트 가수 김호중(32)의 음주 정황이 또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이 지난 9일 오후 사고를 내기 전 유흥주점 방문에 앞서 일행과 함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을 방문해 주류를 곁들인 식사를 했음을 파악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6시쯤 일행 6명과 차량 3대를 나눠타고 이 음식점을 찾았다. 일행 중에는 이날 김호중과 함께 유흥주점에 있었던 유명 래퍼 A씨도 포함됐다. 김씨 일행은 룸 안에서 식사했으며, 소주 약 5병, 음료수 3병 등을 주문해 나눠 먹었다고 한다. 해당 룸안에는 각종 주류와 음료 등이 구비된 소형 냉장고가 비치돼 있다.
김씨 일행은 1시간 30여분 뒤인 오후 7시30분쯤 식사를 마치고 나갔다. 이후 차로 7~8분여 거리 떨어진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에 들렀던 김씨는 오후 10시50분쯤 이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강남구 자택으로 귀가했다.
귀가한 지 50분 만에 자신의 벤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나온 김씨는 11시40분쯤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당시 그는 또 다른 술집으로 지인들을 만나러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아무런 조처 없이 현장을 떠난 뺑소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에 더해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호중 측이 여전히 ‘술잔에 입만 댔을 뿐 마시지 않고 음료(17차)를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술자리 동석자인 A씨를 주요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17일 김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김씨가 전날 술을 마신 것 같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 받았으며, ‘술을 마시는 것 같았다’는 유흥업소 직원들의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 3명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 대신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매니저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했다.
이런 가운데 김씨는 오늘(18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창원과 김천에서의 순회공연을 예정대로 강행한다. 이 자리에서 사고 관련 입장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 23일부터 해외 유명 클래식 아티스트들과의 오케스트라 공연도 계획돼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