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최수연 대표, 英장관 만나 "네이버는 AI 안정성 가장 고민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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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이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한 미셸 더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과 만나 AI 안정성과 윤리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최문정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미셸 더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을 만나 "네이버는 AI가 우리 사회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가장 먼저 고민을 시작한 기업 중 하나"라고 자신했다. 또한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방문한 더넬란 장관과 좌담회를 가졌다. 더넬란 장관은 이날부터 개최되는 'AI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더넬란 장관은 국가 단위의 AI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지난 2월 AI 연구와 규제 역량 강화에 1억파운드(약 1724억원)을 지원했고, 지난 3월에는 자국 내 과학·기술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150만 파운드 (약 26억원) 규모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더넬란 장관은 최근 생성형 AI가 확산되며 AI 윤리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네이버의 접근 방식에 대해 물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가 우리 사회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가장 먼저 고민을 시작한 기업 중 하나"라며 "네이버는 모델 연구·개발(R&D) 조직과 협력해 2021년 한국 기업 중 최초로 AI 윤리를 발표하고, 이를 대중에 공개하는 등 글로벌 AI 안정성 확보에 적극 기여해왔다"고 자신했다.
네이버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 연구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서 다수의 연구 결과가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AI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사회적 관점을 더할 수 있는 AI 윤리 자문 프로세스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생성형 AI 기술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레드팀'도 운영 중이다.
AI가 향후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최 대표는 한국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AI를 구현하려는 수요가 있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한국은 IT 산업을 항상 이끌어온 매우 특별한 나라"라며 "한국은 AI 사용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한국의 주요 AI 기업으로서 다양한 산업군과의 결합을 통해 국가적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 등의 국가와의 협력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더넬란 장관은 최 대표와의 좌담회 이후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인 '네이버 1784' 곳곳을 돌아보 AI·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디지털트윈·5G 등 첨단 기술들이 공간과 융합된 사례 등을 직접 체험했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등이 투어에 참석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AI 안정성이 글로벌 화두가 된 가운데, 이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국가의 리더가 네이버를 먼저 방문해서 기술과 안정성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AI 기술과 안전성 분야에서 네이버가 글로벌 선도 주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열린 AI서울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처음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회의다.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글로벌 국가 지도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전략을 수립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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