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 '美 상장 도전' 네이버웹툰, 日라인야후와 이사회·서비스 계약 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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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5월31일(현지시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웹툰엔터테인먼트 증권신고서 갈무리
미국 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착수한 네이버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라인야후(한국명 LY주식회사)임원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야후 계열사들과 다양한 서비스 거래 관계도 맺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증권신고서를 보면 마스다 준 라인야후 엔터테인먼트 담당 이사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들과 함께 증권신고서에 명시된 이사진은 총 8명이다.
일본인 이사인 마스다 준은 2008년부터 일본에서 라인에 몸 담은 주요 경영진이다. 그는 마케팅 업무를 맡고 라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의 글로벌화에 기여했다. 라인과 야후가 합병하기 직전엔 라인에서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를 역임했다. 라인 뮤직과 라인 티켓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담당했다.
이와 같은 이사회 구성은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은 네이버와 라인야후가 각각 71.2%, 28.7%씩 가지고 있다. 최상위 지배 기업은 네이버지만 라인야후도 일정 부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다. 한국 법인 네이버웹툰과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을 각각 100% 보유했다. 일본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디지털프로티어 지분은 70%를 차지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일본·미국 자회사를 통해 전세계 150개 이상 국가에서 약 1억7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억8270만 달러(약 1조7682억원)다. 순손실은 1억4480만 달러(약 1995억원)를 기록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배구조가 얽힌 만큼 라인야후는 물론 그 계열사와도 다수의 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3년 라인야후와 그 자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해 5440만 달러(약 749억9000만원)의 매출을 얻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에서 얻은 매출 7870만 달러(약 1084억8700만원)의 69% 수준이다.
지난해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라인야후와 자회사에 수수료 등으로 지급한 비용은 1480만 달러(약 204억920만원)다. 같은 기간 네이버에 지급한 비용 2240만 달러(약 308억8900만원)의 66%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지배구조에 따라 한국 법인 네이버웹툰도 관계 기업으로 라인디지털프론티어를, 기타 특수관계자로 라인플러스·라인타이완·라인 컴패니 타일랜드·LY커뮤니케이션(구 라인 후쿠오카) 등을 공시했다. 네이버웹툰이 이들 기업과의 거래 관계에서 지난해 얻은 매출은 약 750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7542억4800만원 중 약 10% 수준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 라인 및 자회사가 서비스 계약을 통해 기술관리·플랫폼 개발·결제 서비스·광고 플랫폼 사용·고객 지원 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윤상은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