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 화웨이에게 폴더블폰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3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3%의 점유율로 2위에 그쳤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5G 전환 비중이 높아지면서 화웨이는 폴더블 시장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257% 성장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화웨이의 첫 5G 지원 북타입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5는 3분기 연속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여기에 올해 3월 화웨이는 5G 클램셸형 모델 포켓2를 출시하며 1분기 출하량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폴더블 출하량이 다소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감소 폭이 컸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각 OEM의 폴더블 출시 시기와 중국 폴더블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1사분기 중국 업체의 강세는 예상된 결과였으며 2분기에도 일정 수준 중국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삼성이 신제품으로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310만 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며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아너와 모토로라는 해외 시장에의 출하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3%였던 아너의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2%로 급등하며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정재홍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