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원] 재계 총수들 AI·반도체 사업 총력…최태원도 美 출장길 올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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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최태원 회장 SNS 갈무리)
(서울=뉴스1) 한재준 김종윤 기자 = 재계 1·2위인 삼성과 SK 총수가 반도체·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최근 2주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라 주요 빅테크를 만난 가운데 이번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내달 초까지 장기간 미국에 머물며 빅테크와 파트너사를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000660) AI 인프라 담당 사장 등 경영진이 동행한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말에도 미국을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바 있다. 두 달 만에 다시 미국을 향할 만큼 반도체와 AI에 힘을 싣고 있다. AI 산업을 선도하는 미 빅테크와 전략적 동맹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주요 빅테크와 AI 메모리 관련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는 물론 AMD, 인텔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최 회장은 미 서부뿐만 아니라 중·동부 일정도 소화한다. SK하이닉스의 D램 및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등 빅테크 수장과의 회동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미 인디애나에 건설하기로 한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진행 상황과 미 정부 보조금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4월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반도체 사업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 또한 지난해에 이어 1년여 만에 장기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AI·반도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과 SK의 고객사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31일부터 2주간 미 동·서부를 횡단하며 메타, 아마존, 퀄컴, AMD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연쇄 회동한 바 있다.
이 회장 또한 이들 기업과 AI 메모리 반도체 공급은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오는 25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출장 성과를 구체화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재준 기자 ([email protected]),김종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