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재명 못지않은 뻔뻔함"…홍준표, 당권 도전 한동훈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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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차기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 공식 선언을 앞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정치적 미숙아를 넘어 이재명 대표 못지않은 뻔뻔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21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애라고 말하는 것은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고 정치적 미성숙을 지칭하는 것"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이준석 대표는 나이가 더 어려도 나는 그런 표현을 (이 대표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비록 이 대표가 한 전 비대위원장보다 나이가 더 어리지만, 자신은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애라고 할지언정 이 대표에게는 애라고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홍 시장은 "난장판 국회를 만들어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어 놓고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총선 참패 주범들이 두 달도 안 돼서 또 무리를 지어 나서는 것은 정치적 미숙아를 넘어 이재명 대표 못지않은 상식을 벗어난 뻔뻔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들은 바보가 아니다. 혹독한 심판을 당하고 퇴출당할 것"이라며 "문재인 사냥개 노릇하던 얼치기 검사 출신이 더이상 우리 당을 농락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명직은 어쩔 수 없었지만 선출직은 불가하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6일에도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린다고 삼삼오오 모여 저리 난리 치니 참 뻔뻔하고 어이없는 당이 되어가고 있다"는 글을 올려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이 게시물 역시 한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한 글로 보인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해당 글에서 "총선 망치고 지방선거 망치면 차기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겠나? 그냥 이재명에게 나라 갖다 바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총선 망쳐 국회 난장판 만들어 놓고 윤 정권도 어려운데 자숙해야 할 총선 참패 주범들이 저리 날뛰니 보수정권 앞날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통탄했다.
한편 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잇달아 국민의힘 차기 대표 출마 선언에 나선다. 21일 각 당권주자가 공지한 일정을 보면 나 의원은 23일 오후 1시, 한 전 위원장은 오후 2시, 원 전 장관은 오후 3시 출마 선언을 한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21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 용현시장에서 가장 먼저 차기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김현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