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與당권주자, 호남서 첫 합동연설회…당정화합·이재명 심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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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7·2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8일 당의 화합과 건강한 당정 관계를 강조하는 한편 자신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당이 반성해야 한다며 '썩은 기득권 폭파'를 내세웠고, 한 후보는 호남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정치를 우상향시키고, 이 전 대표와 맞설 수 있는 후보라고 자임했다.
나 후보는 원 후보와 한 후보에 대해 줄 세우기 정치를 한다며 이 전 대표를 퇴출시킬 당대표 후보라고 자신했다. 원 후보는 대통령과 당을 쇄신하고 화합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 후보는 대통령과 당에 '전면 재시공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당정 팀워크로 국민의 신뢰를 찾을 후보라고 자임했다. 원 후보는 2022년 1월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건 이후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정책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의 갈등을 해결한 경험을 언급한 후 "최고의 팀워크로 국민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진짜 정치 아니냐"며 "이대로 가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대통령도 바뀌고 당도 바뀌어야 한다"고 전면 재시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대표 후보 1강으로 꼽히는 한 후보에는 더욱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과 갈등설이 불거졌던 한 후보를 겨냥해 "최악은 우리 내부에서 싸우는 것이다. 우리끼리 싸우는 순간 국민들에 버림받는다"며 "지금 필요한 당대표는 모든 것을 헤쳐온 오랜 경험과 대통령과의 소통으로 당정이 함께 민생을 살리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잘못된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대통령과 토론하고, 또 설득하겠습니다. 반드시 함께 바뀌겠다"고 다짐했다.
이기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