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리스크 경종` 안철수 "위기 모르는 게 진짜 위기…文의 내로남불 답습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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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증오하고 죽이는 전쟁같은 정치가 사라지면 좋겠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말했으나, 동시에 '(나를)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한다'고 증오와 전쟁의 정치를 선동하고 있다. 정치공작이나 음모론 프레임을 씌워보려는 이재명 대표의 '저열한 정치술수'에 넘어갈 우리 국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정수행 지지도는 30%대에 턱걸이한 상태로 마의 박스권에 갇혔다. 비대위(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도 당 지지율은 '이재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난형난제"라며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자체조사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여당 다수 당선' 35%, '야당 다수 당선' 51%로 우리 당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세대에서만 현 정부를 지원하는 '여당 다수 당선' 응답으로 나타나고 나머지 지역과 세대에선 심각한 위기다. 이대로 내일이 총선이라면 결과는 참혹할 것이고, 이 상태로 가면 수도권 많은 지역이 탈환 못하는 험지로 남는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게 진짜 위기"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처럼 민심을 직시하지 못하고 막연한 낙관론에만 기대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다. 정부가 실패하면 국민도 국가도 성공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2022년 대선에서 우리 국민께서는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상상하고 기대했다. 이에 부응하는 게 정부와 여당이 추구해야 할 제1의 가치"라며 '내로남불'을 경고했다. "위기일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 위기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함께 찾으면 길이 보이고 함께 가면 길이 될 것이다. 우리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5년만의 정권교체에 담긴 염원과 우리 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다시 한번 직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건희 여사 문제를 꺼냈다. 첫째로 "'(영부인 지원을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와 조건 없는 특별감찰관(국회 추천)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 '전향적 언급'을 넘어 속도감 있는 실천으로 뒷받침돼야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또 "둘째, 이른바 '명품가방 사건'에 대해 진정어린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 이 사건은 (진보성향 재미인사와 유튜브 매체가 개입한) 정치공작의 함정으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솔한 입장표명으로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어나가야 한다. 항상 국민의 눈높이가 최우선"이라고 상기시켰다. 최근 당 지도부에선 김경율 비대위원의 문제제기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당 이슈에 "국민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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