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與 선관위 주의'에 한동훈 "학폭 피해자도 경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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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12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는 12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원희룡 후보와 함께 '주의' 제재를 내린 것을 두고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그냥 다 경고하나"라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지역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선관위의 판단은 기계적 균형을 맞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원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격을 한 게 단 하나라도 있나"라며 "어제 TV 토론회를 보면 (원 후보가) 제 얘기만 계속했는데 근거 없는 허구였다"며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1일 원 후보는 한 후보의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 등을 제기하며, 한 후보를 향한 '색깔론' 공세에까지 나선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전당대회 기간 만나지 못한 데 대해 그는 "당내 선거에서 단체장들의 입장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뵙고 싶었다"며 "홍 시장이나 이 지사님이 하실 말씀 중에 새겨들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관여한 것을 두고 "검사의 입장에서 (수사)한 것이었다"며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을 뵀던 적이 있는데 다칠 때 어떻게 치료해야 하고, 차 안에서 김밥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경험을 말해주시며 걱정해주셨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김 여사와의 연락을 차단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당무나 임무와 관련되거나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대화는 하면 안 된다"면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연락을) 안 할 겁니다(라고 하면) 오히려 오해를 더 사시지 않겠나"라고 했다.
'차기 대권 도전 시 2025년 9월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질문에 한 후보는 "이길 수 있는 게 저라면 (대선에) 나간다. 그 시점에 그게 다른 분이라면 나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결과를 예측해달라 묻자, 그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란 말이 있는데 정치에서 어차피라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투표해달라고 호소드리고 싶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영희 기자 [email protected]